어제 봤던 #행복한_라짜로.에 꽂혀서 알리체 로르바케르의 영화를 스케쥴이 허락하는 한 극장관람 하려고 노력중인데.. 오늘은 #더_원더스.를 봤습니다
동일 감독의 작품임에도 <행복한 라짜로>와는 전혀 다른 톤의 연출에 당황스러웠는데.. 연출이 실제 이탈리아 오지 깡촌에서 양봉업으로 먹고 사는 일가족을 찾아가서 일상을 무심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같았는데.. 성우의 나레이션만 배경에 깔면 완전 이탈리아판 #인간극장.이 되는 작품이었어요
가족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조금 언짢으면 바로 '원펀치 쓰리 강냉이👊' 할 것 같은 인상 드럽고 말투 험악한 아버지와 아내, 장녀 젤소미나(본작의 주인공)를 비롯한 3자매.. and 애들 고모인지 이모인지 잘모르겠는 노처녀까지 6명이었어요
줄거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양봉업자 아버지는 장녀 젤소미나가 가업을 이어받길 원하지만, 젤소미나는 오지 깡촌밖의 세상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에게 소년원에서 위탁한 독일 비행청소년이... 뭐랄까? '갱생 프로젝트(...)'로 일시 합류하고, 또.. 뭐지.. 그.. #생활의_달인 컨셉의 유명 TV쇼 진행자(모니카 벨루치)의 깜짝! 섭외가 이뤄지면서.. 평온하고 무료했던 양봉업자 가족의 삶엔 약간의 파장이 일어납니다
과연.. 젤소미나는 TV쇼에서 우승하고 동경했던 시골 밖에서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영화는 장녀 젤소미나의 성장 드라마를 다루고 있는데, 도시에서의 삶을 꿈꾸면서도 작업에 서툰 동생들이 답답한 나머지 빡쳐서😡 마구 혼내고 다그치는 모습은.. 너무 다큐 같고 현실적이라 "실제 오지에 가서 현지인들을 촬영했나?" 싶었어요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달인을 만나다의 류담입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16년동안 양봉업을 해오신! 양봉업의 달인! "사탕!" 김병만 선생님..😆"이 아니라.. 전통예술 경연대회가 펼쳐지는데..
한눈에 봐도 말주변 없고 유머감각 없는 아버지가 뭐라 할말이 없어서 "언젠가 지구는 멸망합니다😔" 발언으로 모니카 벨루치를 😵💫 -> 이렇게 만들고.. 어떻게든 상황 수습하려고 뭔가 사고칠 것 같던 독일 문제아와 젤소미나가 영화 전반에 뿌려놓은 떡밥 회수하며, 의기투합해서 개인기 펼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죠
엔딩의 이장면이 감성적이더군요
인상 드럽고 말투 거칠어서 애들 때려팰 것 같아 보이던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가.. 대사 한마디 없이 장녀 젤소미나를 바라보는 표정만으로 #딸바보 연기를 펼치는 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행복한 라짜로>처럼 큰 울림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훈훈한 영화였어요
알고보니 알리체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었는데.. 겨우 두번째 작품의 완성도가 ㄷㄷ 역시 떡밥부터 달랐군요😮👍
★★★★ 전통과 현실의 대립을 봉합하는 가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