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는 거제에 사는 여고생들이 치어리딩을 배우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한국에서 치어리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마 처음이지 않나 싶은데 그만큼 패기와 열정, 청량함, 순수함,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특히 이혜리, 박세완, 조아람 등 여러 치어리더 캐릭터들의 개성과 케미가 보기 좋았고 안무와 춤 시퀀스들을 보니깐 배우들도 고생 꽤나 많이 했겠다 싶더라구요
1999년도를 배경으로 하면서 레트로함과 세기말 감성도 매력있게 다가왔고 중간중간 유머들의 타율이 좋아서 많이 웃었고 지루함이 덜 느껴졌어요. 유치함과 오글거림이 조금 있긴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나름 어울린다고 생각들었고 사투리는 제가 그쪽에 살진 않아서 잘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보면서 딱히 어색하다고 생각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고 뻔한 성장 이야기에 갈등과 위기는 너무 가볍고 얇게 다뤄지는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빌런이나 극적인 게 없다보니 늘어지거나 느슨한 부분도 있고 (그걸 유머가 많이 커버 쳐줍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무난하다는 느낌도 많이 들어요. 이런 소재에 뭐 대단한 이야기나 엄청난 완성도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들이 좀 있긴 합니다.
그래도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확실한 메세지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싫다고 하는 관객들은 많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시사회 분위기도 괜찮았고 남녀노소 부담없이 보기에도 좋다고 생각들어서 경쟁작들이 많지만 손익 정도는 넘겼으면 좋겠다고 저도 이 영화를 응원하게 되네요
별점 : 2.8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