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국사시간에 배운 내용은 이게 전부.
그가 어떤 신분과 배경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최초의 신부가 되었는지는 전혀 기술되어있지 않았던 교과서.
그런 교과서에서 읽은 내용으로는
'아, 신부가 되었나보다'
정도의 감흥만.
그런데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행로는
그 당시 아무도 가지않은 길.
가고나서야 그 뒤를 따라 만들어지는 길.
수많은 난관과 고난이 놓여 있는 길이었습니다.
이런 선구자가 있어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가 채워지는 거지
라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영화였습니다.
분명 단점도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너무나 정직하고 순차적으로 신부님의 생애를 따라가다보니
극적 재미는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종교랑은 상관없이(전 무교입니다)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이룬 성인을,
단 한줄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향했던 것을 따라가며 감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무대인사!
윤시윤 배우님이 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라서 그런지
배역, 연기 등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나봅니다.
어깨가 많이 무거웠나봐요. 본인 연기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을 관객들에게 부탁하더라고요.
그래도
바르고 신심깊고 건실한 청년!
이 수식어구가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대건 신부님 역할로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웃는 모습이 참 예뻐서 맘에 들었는데 무대인사 사진퀄이 많이 안좋아 속상합니다😥
+ 약간의 나눔(?)소동이 있었던 그 티켓으로 본 시사회였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무코님! 감사합니다 ☺️
그리고 허탕치신 무코님! 다음에 더 좋은 기회로 좋은 영화 보세요^^
여튼 잘 마무리돼서 다행입니다.
상영시간도 꽤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