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배우가 어젯밤 시상 자리에서 지난달의 슬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발언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무코 여러분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정답도 오답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치적인 발언을 시상대에서 하면 왜 안되나요? 황정민 배우는 사탄들렸냐며 우스개를 하고 유연석 배우가 에이맨을 외치기도 합니다. 시상 전의 짧은 시간은 시상자에게 주어지는 자유로운 시간이라고 봅니다. 예 물론 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이해도 되구요.
하지만 정치적인 사람인것,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은 비난받아야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동의하지 않으시면 그런 생각을 잘 정리해보시면 됩니다. 애도의 연장선이라 생각된다면 같이 마음아파하면 되구요.
사건이 생기고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에 면밀히 생각해보고 사후에 이런일이 없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모두 정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는 서사이고 서사는 메시지를 담을 수밖에 없죠. 영화인은 그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인이 자신의 생각을 발언하는 데에 어떤 제재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건으로 모두들 과열된 것 같은데 발언에 대해 불편해 하시는 분들에 대한 과도한 조롱도 문소리 배우에 대한 조롱의 논조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