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무코를 만든 운영자분과 더불어 인터페이스 등 표면적인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무비코리아는 8/15일에 나름 의미있게 시작해서 영화라는 원소를 공유해 다같이 문화인인이란 집합으로 또 한 번 새 출발을 했습니다.
새로운 사이트가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분들이 서로 양립되어 천천히 입지를 다지는 것이 맞죠. 새로운 터전에서 좋은 의견과 논쟁은 커뮤니티의 또다른 기능이고, 무코와 영화라는 주제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무코에 들어오는게 망설여지고 끌리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좋은 활동이나 글을 써주시는 분들까지 같이 호도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코는 상대적으로 어린, 정확히는 미성숙, 일부 몰지각/몰상식한 발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너무 과하게 표현하는거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작게는 다양한 영화계 크게는 사회 전반의 이야기가 무코에 언급될때면... 특정 댓글에서 정말 미성숙하신 분들이 많다, 어리신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는 합니다.
이게 단순히 "생각의 차이"라고 정리하기엔 너무 당당하거나 정말 단편적인 뇌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끔은, 무코가 많이 걱정됩니다. 모든 커뮤니티는 뜻하지 않게 다른 커뮤들로부터 조리돌림이나 프레임 번번하게 쓰워지는데, 무코도 그럴 것 같은 위기에 놓여질까요.
특히나, 네임드 사건들에서 댓글들을 보면 대립보다는 일방적으로 넌 틀렸어!라고 되묻는 경향이 짙은데,(성향이 일관되게) 이것 역시나 무코의 전체 색으로 변절하면 어떡하지... 우려됩니다.
또한,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해보면, 태생이 그 사이트에서 넘어오신 분들이 전신인 셈인데, 여기서 중요한건, 사람이 채로 쳐지듯이 걸러지는 것이 아니기에, 거기서 많은 논란으로 퇴출당하신 분들이나, 논란의 분들도 그대로 오셔서(티가 너무 나는 경우) 물을 자주 흐리는 것 같습니다.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다 알고,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지만, 강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기에 지켜보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너무 티가 많이 납니다. 표현에는 언제나 그 사람의 때가 많이 묻어있기 마련이고, 특히 티켓 나눔에 가보면 아주 익숙한 그 사이트의 비호감 유저들도 그대로 보입니다.
아...? 커뮤도 개인의 자유인데 뭘 그렇게 따지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커뮤라고 매너는 개나 줘버리는 건 아닐테고요.
무코가 설립 이래로 영화 안팎으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논쟁은 건강하다면야... 좋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계속 논쟁에서 우려스럽고,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하셔서 참 무코 들어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무코 안하면 그만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지만, 상호존중 강조된 커뮤는 언제나 희귀할 뿐더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놓치기 아쉽기에... 이렇게 저의 작은 생각을 공유해봅니다.
아 물론, 저 하나쯤 없어도 여긴 잘 돌아갈거야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말을 아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