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색깔이 잘 드러나면서도 완성도 높은 성인용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기존에 봤던 디즈니의 피노키오 애니메이션과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비슷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이야기의 살점을 더하고 원작과는 다른 설정을 더해 흥미로운 재해석이었네요.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지배하는 2차 대전 이탈리아라는 배경도 영화의 주제와 갈등에 잘 녹여들였고 여러 유명배우들이 성우로 참여한 캐릭터들과 노래 부분도 듣기 좋았으며 후반부에는 눈물을 글썽일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고뇌, 순수함을 악이용하는 인간의 추악한 면모, 순수한 사랑의 표현방식 등등 본후에 생각해볼만한 점도 많았네요. 스톱모션을 통하여 그려낸 캐릭터들과 미장센들은 어찌 보면 살짝 기괴하기도 하면서 볼수록 매력있고 묘하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등급은 전체관람가지만 역시 어린 아이들이랑 같이 볼 영화는 아니네요 (아마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행복하고 하하호호하기보단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이기도 하여 판의 미로를 재밌게 보신분이라면 취향에 맞을 듯 합니다.
별점 : 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