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개인 블로그에 썼던걸 가져왔습니다.
반말에, 병맛, 짤방의 욕설이 있으니 조금 가볍게만 봐주세요ㅋㅋㅋ
그럼 시작합니다!
오늘 들고 온 떡밥은 최초의 괴수물.
과연 최초의 괴수물은 어느 영화로 봐야 할까.
그러면 우선 괴수물의 정의를 먼저 내려야 할 필요가 있겠다.
괴수물을 어떻게 정의할지는 제각각의 생각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선 괴수물에서 '괴수'에 대한 정의를 따로 내려야 한다.
왜냐고?
그야...
그것 자체가 괴수물이니까.
뭐...우선은 괴수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봤다.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
괴상하게 생긴 짐승...
또는 공상 속의 짐승...
근데 짐승에 사람도 포함되는 것인가?
사람만 빼고 모두 짐승에 속하는 것 같다.
그러면, 위 괴수의 사전적 정의에 따라 괴수는 '괴상하게 생긴 상상 속의 짐승'으로 판별.
괴수물은 그러한 괴수가 주인공인 영화로 보면 되겠다.
자 그럼 최초의 괴수물이 무엇인지 찾아볼까나?
아니...
아직이다!
스크롤
멈춰!!
뭐를 또 해야 하냐면...
괴수물의 장르적 정의다...
아니 갓직히...
얘네 둘을 같은 장르물로 안 묶고 있지 않은가...?
보통 용가리, 고지라, 가메라, 킹콩 등 집채만 하거나 그것보다 거대한 녀석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괴수물,
에이리언, 프레데터 등 사람 크기만 한 녀석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크리처물로 부르지 않은가?
솔직히 얘네들을 쓰까서 다 괴수물로 부르는 거는 아니잖나.
그렇지??
그럼.
이제 진짜,
괴수물의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괴수물에서의 괴수가 '괴상하게 생긴 상상 속의 짐승'인데 열라 '거대한' 괴수인 거다.
후우...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넘게 쓴 것 같다.(는 훼이크)
이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지금 회사에서 몰래 글 싸지른다고!!
일 해야하는데 그걸 포기하면서 글리젠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각설하고
이제 최초의 괴수물로 선정할 만한 예비후보 영화들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 후보 : <니벨룽의 노래>(1924)
1924년에 나온 영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독일의 서사시인 <니벨룽겐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보인다.
영화를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영화에 용이 등장한다고 한다.
상상의 동물인 용이 등장하는 것 자체로 이 영화는 최초의 괴수물로 보면 될까?
허나...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괴수물은 괴수가 주인공이어야 한다.
그런데 원작이 되는 <니벨룽겐의 노래>는 그렇지 않다.
위키피디아를 통해 이 영화에 대해 알아보면 괴수물보다는 판타지에 가깝지 않나 싶다.
(물론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다.)
두 번째 후보 : <잃어버린 세계>(1925)
1925년에 나온 아서 코난 소설 원작의 공룡 등장 영화다.
몇몇 괴수팬과 영화팬들은 최초의 괴수물로 이 영화를 꼽는다.
참고로 이 영화는 다음에 소개할 <킹콩>의 어머니격인 영화이기도 한데,
모험에서 돌아와 포획한 공룡이 도시에서 날뛰는 시퀀스는 <킹콩>의 그것과 판박이나 마찬가지다.
공룡이 도시에 날뛰는 시퀀스는 정말 괴수물로 봐도 손색없을 정도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영화의 주역이 되는 것이 '공룡'이라는 거다.
'공룡'.
실제로 한 시대를 살았던 생명체이기에 공룡은 상상 속의 짐승인 괴수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 싶다.
자 어쨌든, 그럼 다음 후보는 어떤 영화일까?
세 번째 후보 : <킹콩>(1933)
괴수물의 대명사, <킹콩>이다.
뭐, 괴수팬들이라면 다들 알겠으니 영화에 대해선 생략하고
등장하는 녀석들만 조명해보겠다.
영화에는 주연인 거대 유인원 '킹콩'과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한다.
두 번쨰 후보에서 말했듯이 괴수는 상상 속의 존재여야 한다.
킹콩은 괴수에 해당하는 존재일까?
킹콩은 일반적인 유인원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거대한 존재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킹콩의 크기는 15미터 정도라고 한다.
현재 가장 큰 유인원은 고릴라인데 2미터가 넘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컸다는 기간토피테쿠스의 크기도 4미터가 최대이다.
자 그럼, 삼단논법으로 킹콩이 괴수인지 아닌지 알아볼까?
1. 괴수는 상상의 짐승이어야 한다.
2. 킹콩은 15미터 크기의 유인원이다.
3. 실제 10미터가 넘는 유인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4. 킹콩은 실제 존재하지 않았던 유인원이므로 괴수다.
삼단이 사단이 되었지만
내 딴의 논법으로 킹콩은 괴수가 되었다.
아 다음은 공룡들.
근데 귀찮아서 짧게 쓰겠다.
공룡들도 실제 존재한 생물이었지만 영화 속의 녀석들은 킹콩처럼 거대하다.
킹콩과 맞짱 뜨던 수각류처럼 현실에서 10미터가 넘는 수각류는 없지 않은가.
짤만 봐도 오지게 큰 걸 알 수 있다.
고로 공룡들도 괴수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 이제...
마지막 후보다.
정말 글 쓰는 거, 힘들다...
네 번째 후보 : <심해에서 온 괴물>(1953)
괴수팬이라면 이 놈은 잘 알 것이다.
핵 맞고 깨어난 괴수, 레도사우루스가 주인공인 영화.
고지라와 가메라 같이 핵의 메타포를 지닌 최초의 괴수 영화일 것이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핵과 관련된 괴수물들이 여럿 나왔으니까.
여기서 나온 레도사우루스는 공룡이라는 설정이다.
근데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핵의 영향을 받아서 방사능을 띄는 녀석이다.
현실 동물에서 크기만 키웠던 <킹콩>과 다르게
진짜 '상상 속'의 동물을 그렸다는 게 이 영화의 의의일 것이다.
그래서 몇몇 팬은 이 영화를 최초의 괴수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아...
다 소개했다.
열라게 뿌듯하다.
Aㅏ...
드뎌 끝났다.
하얗게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