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만들어낸 유명작이자 미스터리 어드벤쳐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중에 시즌 3을 다룬 게임으로 예전에 제가 소개했던 '기묘한 이야기 1984'과 달리 쿼터뷰로 진행되는게 특징입니다. 또 시즌 3을 비교하면 당연한거지만 스케일 역시 1984보다 커졌습니다.
그러나 평가를 하자면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장르와 게임 장르를 플레이 해본 저조차 비추천할 정도로 게임의 완성도는 매우 아쉽습니다.
우선 게임 플레이에 대해 쓰자면 괜찮습니다. 전편 보다 4명 추가되어 총 12명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일부는 약한 능력에 못쓰기도 하지만 각자만의 개성을 박아놓은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파트너라는 시스템이 생기면서 직접 플레이어 하는 한명 뿐만 아니라 ai가 하는 1명까지 등장해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집 플레이도 여전해서 많이 플레이 할 수 가 있죠.
하지만 기묘한 이야기를 재밌게 본 사람이나 안 본 사람 둘 다 이 게임의 고증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무척 아쉬움이 남길 작품입니다. 이 게임은 드라마 처럼 쳅터 8로 되어있지만 무색하게도 드라마 고증은 생략되거나 다르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드라마의 플롯이 게임으로 담아내기엔 너무 거대하고 다양한데다 전개 역시 길어서 몇몇 캐릭터의 스토리가 바뀌기도 하는데 이 게임으로 가장 피해를 입힌 건 비록 주연이 아니어도 나름의 활약과 최후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동정을 받았던 알렉세이와 빌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다보면 인상 깊은 조연이 아니라 엑스트라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연출 역시 아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묘한 이야기의 메인 장르는 호러고 시즌 3 역시 무서운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이 게임에서 무서운 장면들은 죄다 대사로 대체되고 잘려나갔습니다. 거기다 상술했던 빌리가 이번 시즌에서 알렉세이보다 중요하게 맡았는데 그나마 악역으로서의 동기와 개연성은 챙겼지만 결말를 통해 바꿔지는 개연성은 챙기질 못했고 오직 최종보스인 괴수전에만 집중해서 아쉬웠습니다.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괴수를 다루는 모습은 좋았지만 그 외의 연출은 아쉬웠습니다.... 아, 참고로 역시 그리고리 대 호퍼 전도 많이 바꿔진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고 플레이 하는 사람에겐 당혹감을 안 보고 플레이 하는 사람에겐 궁금증만 생기고만 나는 습작이라 하겠습니다.
평점: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