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내내 야근하느라 틈틈히 플레이하다가 드디어 엔딩을 봤습니다..
배그가 최적화 엉망으로 워낙 유명해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또한 pc판은 최적화가 영 아니올시다 일 것이라는 직감이 들어서 PS5로 구매했습니다. 디렉터 글렌 스코필드가 몸담았던 데드 스페이스를 제작했던 회사인 비서럴 게임즈는 원래 콘솔게임 위주로 제작 하던 회사라 pc판에 큰 기대도 없었습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한국어 더빙 지원을 발표했을때 부터 매우 기대했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럽네요. 원래부터 에이리언, 이벤트 호라이즌 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영화들도 좋아했고 서바이벌 호러 게임들도 즐겨하던 편입니다.
고어나 분위기는 나름 괜찮은 편인데 스토리가 많이 아쉽습니다. 본작의 전신인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등 유명 서바이벌 호러 게임들 좀 해봤으면 어디선가 이름만 바꿔서 가져온 듯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오마쥬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특히나 뒤로 갈수록 공포감이 떨어지고 너무 자주 나오는 갑툭튀도 그냥 짜증나게 느껴지는 것도 아쉽네요..
가장 말이 많은 난이도는.....워낙 이런저런 얘기가 많아서 일단은 쉬움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제가 발컨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치고 빠지는 소울류(다크소울, 엘든링) 스타일의 전투를 싫어하는데 그나마 적의 패턴을 파악하기 쉽게 해놓은 록맨은 즐겨합니다. 칼리스토는 소울류의 전투방식으로 싸우게 하지만 일부 구간은 제작진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설계 미스다 싶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창의적인 전술 플레이를 요구하는 구간도 있지만 그냥 크리쳐들이 무식하게 인해전술로 덤벼드는 구간들은 파밍 제대로 안해놨으면 그냥 죽으라는 느낌이었습니다.
8만원이나 주고 샀는데 딱히 다회차 플레이 할 생각은 안드네요... 나중에 전신인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와 바이오하자드4 리메이크나 사서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