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재미있게 봐서 비슷하게 다음날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 어떻게 다를까 하는 마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홍콩 영화인데 대만식 청춘 드라마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배우들 외모도 좋고 배경도 이쁘고 상황들이 약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런 대사들도 나오고 하는 유쾌한 분위기였습니다.
문제는 약 1시간반 정도 지났을 때 영화가 끝이 나야하는데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스포일 수 있어서 자세히 언급은 안하겠지만 갑자기 로맨틱 코메디에서 장르가 바뀝니다. 그러면서 볼만한 영화가 지루한 영화가 되어버리는 마법이 펼쳐졌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이 영화를 볼 계획이라면 약 1시간반 정도 지나서 주인공의 깜짝 생일 파티를 하는 대목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오시면 가볍게 보기 괜찮은 영화를 봤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뒤가 궁금해도 나중에 VOD로 보고 그냥 나오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