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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십여 년 동안 콘솔 게임들이 영화를 따라잡고 결국 어느 정도 도달하는 기조를 보여주는 만큼

플레이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연출과 미장센, 비주얼, 음악과 연기도 감상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그 모든 요소가 할리우드 대작이라 해도 모자람 없는 완성도이면서,

어떤 면에서는 영화 연출이 결코 따라오지 못할 지점을 구축한, 한 마디로 작품입니다.

 

게임이니까 가능한 기상천외한 카메라 각도와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과 사운드, 

컷신과 조작을 통해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는 동선부터 타격감까지 차원이 다른 몰입도를 보여줍니다.

2018년 발매된 전작도 정말 재미있게, 감명 깊게 즐겼지만

이 멋진 후속작을 보니 전작은 데모 수준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석구석 많이 발전했고,

시리즈의 상징인 보스전 연출은 이제는 달인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연차 내고 하루 종일 패드만 붙잡았습니다.

근래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들+AAA 게임들에서 느꼈던 불만족스러움이 오프닝 한 시간만에 날아갔습니다.

게임의 결말을 보려면 멀었지만, 아직까지는 <탑건: 매버릭> 이후 처음, 아니 그 이상의 만족감이네요.

주말에도 달릴 생각하니 벌써부터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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