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6. 21:38 작성글
원래는 엘비스가 7월13일 개봉 후 홍보 부족으로 개봉 1주일만에 관 다내려가서
7/26에 코돌비에서 본 3회차가 마지막이 될 줄 알고 썼던 후기인데,
엘친자들 덕분인지 다행히도 이후 엘비스가 돌비관에 꾸준히 걸리는 바람에 오늘 실관람 9회차를 하며 마감하게 됐네요.
한달 전이라 하더라도 제가 느꼈던 감정은 오늘도 그대로라 그 감상평 그대로 기록차원에서 갖고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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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 Exclusive Clip of ‘Trouble'
한글자막 버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코돌비에서 3회차이자 마지막 엘비스를 보고났는데
이전과 다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났어요.
엔딩롤이 너무나 멋있기도 했지만
이전에 두번째 관람 때보다 돌비시네마로 본 엘비스는
사운드가 너무나 완벽해서인지 훨씬더 몰입해서였던거 같아요.
극장이 아니었으면 흐느껴 울었을텐데
겨우겨우 참고 눈물 좀 닦고 메박앞에서 30분쯤 감정좀 추스리고 겨우겨우 집에 왔네요. 😭
영화 엘비스는 멋있단 말로도 모자란 거 같아요.ㅠㅠ
우리나라로 치면
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충격적으로 데뷔한 뒤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디너쇼만 줄창 하다 스러진 비운의 가수 이야기인데
그가 불렀던 노래들이 마치 그의 당시 처지와 맞아떨어져서 훨씬더 공감이 됐던 거 같아요.
극중에 비비킹이 엘비스에게 공연에 관한 충고를 하는데
자기가 관리하지 않으면 휘둘리게 된다...
신실한 기독교신자 엄마의 아들이고
너무 착하게 태어난 엘비스의 가장 큰 실수가
사람을 너무 믿었던 거 같아요.
하필 그의 천재적 재능을 알아본 탐욕주의자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며 재능을 소진하고 붕괴되어버렸으니.
엘비스가 어릴적 좋아했던 마블의 영웅이 하늘을 날수있어서였다는데
그렇게 훨훨 날며 꿈을 펼치길 바랐던 그는 다리에 줄이 묶인 채
갈만하면 다시 끌려내려와 꿈을 잃어버린채 공연만 하는 기계처럼 변하는 모습이 영화에서 진짜 가슴아프게 그려졌어요.
영화에서 계속 끊임없이 이어지던 멋진 노래와 공연 장면은
정말 돌비시네마였기 때문에 더 인상적이고 더 강렬했던 거 같습니다.
집에선 절대 느끼지 못할 경험!
메가박스에 진심 부탁드리고 싶네요.
돌비관이나 MX관에서 한타임만이라도 더 걸어주시면 안될까요? 😭
오는 8월 16일이 엘비스 사망45주기더라구요.
그때까지는 극장에서 다시 꼭 보고싶은데... 😭
너무 아쉽네요.
글을 쓰는 지금도 영화장면이 떠올라 울컥하는데
그래도 마지막 상영을
처음때랑 다르게 근 300명 정도 가득찬 돌비관에서 볼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엔딩롤까지 끝까지 다보고 소리없이 조용히 나가신 관객분들도 저랑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흑인들 거주지로 이사가서
어렸을때부터 흑인들과 교류하고 흑인음악과 문화에 익숙해진 엘비스는
차별과 증오의 시대에 어렵고 힘든 이웃을 생각했고 또 사회적 불의에 도전하고 저항한 사람이어서 더 멋졌던 거 같아요.
비록 그는 탐욕에 찌든 매니저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꿈을 다 펼치지 못하고 스러졌지만.
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ㅠㅠ
위에 영상은
영화에서 그의 반항정신이 가장 빛났던 Trouble 공연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