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우연과 상상>을 봤습니다.
감독 필모 중 처음으로 본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길고 진한 이야기가 맘에 들어서 좀 기대를 했었는데, 우선 다 본 후에 막 떠오르는 느낌은 담백하고 깊게 우러나오는 전개의 <드라이브 마이 카>보다 더 담백해서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지 할 정도로 '밍밍한' 느낌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본 후에 이동진 평론가 리뷰 영상까지 보면서 복기를 해보니... 일상 속 순간들을 핀셋처럼 집어내 재조명한다는 것과 이번에도 오랜 시간동안 이어지는 인물들의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게 말의 숨겨진 힘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네요.
이 영화를 보며 영화를 보는 것 보다 살짝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견문이 좀 쌓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해피 아워>도 한번 볼까 싶긴 한데 러닝타임이 무지막지해서 그건 정말 각잡고 봐야겠다 싶습니다 ㅎㅎ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