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까지 <아바타>를 제대로 못 봐서 지난 9월에 동네 극장에서 3D로 봤었습니다. 13년 전 영화라는게 믿기지 않는 퀄리티를 이제서야 느껴서 좋았긴 했지만 2시간 40분동안 3D 안경을 쓰고 보니 평소보다 더 피곤한 느낌이 없진 않았더라고요. 더욱이 이번엔 3시간 12분동안 3D 안경 끼고 볼 자신이 좀 없어서... 차선책으로 스크린X 2D로 관람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바타>를 보며 감탄했던 점은 '미술'이 한 눈에 봐도 독보적이다는 것인데 이번 2편에서도 다른 근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추종을 불허하는 미술이 그대로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여기에 광활한 배경을 중심으로 한 하이라이트 장면마다 3면 스크린이 펼쳐져서 특유의 시야가 탁 트이는 쾌감과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에 지금도 생각날 정도로 만족했네요.
앞서 말했듯 이렇게 전작보다 영상미를 과시하는 부분이 확실히 늘어난게 최고의 강점이자 반대로 어찌보면 약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경외심까지 드는 영상미를 월드컵 중계하듯 끝까지 이어서 보여주지만 중요한 이야기 전개는 아주 살짝(?) 아 맞다 숙제 해야지 하는 식으로 풀어나가는게 옥의 티라고 할까요 😅
아무튼 이런 사소한 단점(?)도 미칠듯한 영상미 앞에선 전부 용서가 됩니다. 혹시나 저처럼 쉽게 3D로 볼 마음이 들지 않는 분도 계실텐데 이렇게 자신 있게 스크린X 2D도 추천드려봅니다.
4.5/5
#아바타물의길 #ScreenX #스크린엑스
주로 풍경이나 바닷속 장면들에서 저런 효과가 많이 펼쳐지다 보니 시각적으로 상당히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