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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를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이 아쉬웠다.

소리에 반응하는 괴물이라 소리를 죽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설정은 좋았지만

이것 외에 설정오류가 너무 많았다.

일단 괴물에게 아이를 잃은 기억이 있는 부부가 또다시 아이를 임신한것이 의아했다.

갓난아이는 항상 울고 조금만 자라면 멋대로 행동하며 온갖 소리를 다 낼텐데 그걸 다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이런 세상에서 음식은 다 어디서 구한단말인가?

뭐 그래도 이건 백번 양보해서 임신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건 아빠와 딸의 관계다.

딸은 1년전 막냇동생이 죽었던 일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일 때문에 아버지가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아버지가 원망하는 딸에게 보청기를 만들어 준단 말인가

그리고 작품어디에도 '아버지가 나를 원망한다'라고 느낄만한 포인트가 없다.

작업실에 들여보내지 않는다거나 바깥에 데려가지 않는다거나 하는건 소리가 들리지않는 딸의 안전을 위해 하는 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는 다르게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해도 그게 원망하고 있다고 발전하는 묘사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클라이맥스에 가서 '아빠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구나' 라고 딸이 느끼는 포인트가 나오는데 그부분에서 감동을 받기보다 '아니, 진짜로 몰랐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주파 공격이 있었다고해도 샷건 한 방에 죽는 괴물을, 그것도 이 지역에 세마리 밖에 없는 괴물을 소탕하지 못한게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정도면 군대가 나서지 않아도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충분히 소탕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으나 여기까지만 하는게 좋을것 같다.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에 기대감을 가졌지만 많이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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