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영화를 찍기로 알려진 아피찻퐁 감독이 그나마 덜한 영화를 내놓은게 바로 이 작품이지만 실제론 멀홀랜드 드라이브급에 달하는 영화라 하겠습니다. 정말 보기전에 일반 영화로 생각하시면 안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연출과 소리입니다. 영화의 씬 99%가 1분에서 10분이상이나 달하는 롱테이크를 찍으며 이 롱테이크의 90%를 정적으로 몇분간 찍어냅니다. 또한 컷의 중심 인물이나 장소가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상관없이 찍으며 찍는 씬도 인물간에 대화나 어느 장소의 배경, 엑스트라들의 시선등 일반 관객으로선 불필요한 장면들도 써가지고 몇번인가 '이 컷은 대체 무슨 의미로 찍은거지?' 의문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롱테이크의 특징인 몰입감이라는 장점앞에서도 강박에 가까운 감독의 특징때문에 오히려 피로에 쓰러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두번째인 소리도 연출처럼 괴기하지만 여러모로 짜증나게 한 특징이었습니다. 이야기나 영화의 특징처럼 불필요한 소리마저 세세하게 들릴정도로 사운드가 강한데 그중에서 몇몇 소리는 스트레스가 느껴질 정도로 예상치 못하게 나오거나 소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친절한 요소 땜에 상업 영화만 본 사람은 말할것도 없고 설사 예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이런 영화를 두고 절반 이상이 불호를 평할 영화라 생각합니다. 다만 정말이지 극하드한 난이도를 가져서 그렇지 망작이니 습작이라고는 말안하겠습니다. 이해를 못하겠다고 느끼면서도 이상하게 내러티브가 느껴지는 영화고 정말이지 지루한데도 장면 하나하나가 3종 포스터처럼 분위기가 좋습니다. 위키의 말대로 정글을 아름답게 찍네요. 그러나 결국엔 불친절한 영화이기에 설사 이 영화의 주제와 의미를 알더라도 다시 보고 싶지는 않는 영화라고 솔직하게 쓰겠습니다
별점: 도저히 못 정하겠음/5
*주의사항으로 자세히 보면 가짜라는게 눈치채겠지만 그래도 물고기를 손질하는 장면이 있으니 주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