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휴가를 쓰고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개봉 첫날인데도 영화관이 한산했습니다. cgv에그지수가 90을 넘지 못하고 메박 평점도 8점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어서... 기대치를 낮추고 보았습니다. 그래도 영웅보단 낫겠지....
왜 제목이 젠틀맨인거지....?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든 생각입니다. 영화 제목의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주지훈 = 젠틀맨'으로 설정한 거 같은데... 주지훈님의 외모는 젠틀하니까...그건 논외로 치고요. 영화를 보는 내내 주지훈이 젠틀하다는 느낌을 받질 못했습니다. 포스터 문구인 "나쁜놈들 잡는데 예의가 필요해?"를 보면 주지훈이 카리스마 있게 악역을 제압할 거 같은데 .....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인즉슨 주인공인 주지훈의 캐릭터가 밋밋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악역으로 나오는 박성웅이 젠틀한가? 카리스마 있는가? 제가 보기엔 아닙니다.
젠틀하지 못한 전개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합니다. 반전을 주는 것은 좋은데 스토리를 너무 비틀어놓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전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고, 영화상에서 본인들이 반전을 설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반전을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야죠! 근데 제가 이해력이 딸리는 건지 영화 내용을 따라가는게 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전이란 관객들에게 영화 내용을 환기시키고 다시금 집중케 하는 요소인데 오히려 역효과가 난 느낌이었습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더라고요. 영화 커뮤니티 보니 이거보다가 주무셨다는 분이 꽤 되네요.....
차라리 ott 시리즈로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이 영화는 2시간으로 부족해 보인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반전을 풀어내는 과정을 좀 더 상세하고 임팩트 있게 담아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대한 스토리와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2시간으로 줄이려다보니 악효과가 난 것 같습니다. 추후 wavve에 나온다고 하는데 그때는 감독판으로 편집된 부분을 넣어줬으면 좋겠네요.
강아지 귀엽다
강아지는 왜 포스터 메인모델 일까요?
메가박스에서 포스터 증정 이벤트를 하는데 상단의 두개의 포스터를 증정하더군요. 그래서 강아지의 비중이 클 줄 알았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강아지는 하는게 없습니다. 초반에 좀나왔다가 한시간 동안 안나오더니 막판에 나오고 끝이더군요. 막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냐? 아닙니다.
장점을 꼽자면....최성은님의 발견?
최성은 배우님.... 한소희 배우를 대신해서 캐스팅되었다고 들었는데 연기 잘하시네요. 솔직히 영화보기 전에 최성은 배우님 잘 몰랐고, 과연 주지훈, 박성웅 이라는 거물(?)급 배우들과 합이 잘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 두분보다 더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기대하겠습니다.
결론
킬링타임용 영화? 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그냥 저처럼 하도 영화 많이 봐서 개봉하는 영화 다 보신분들은 보세요. 그래도 영웅보다는 낫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별점 2.0 / 5.0
p.s 첫 영화리뷰라 두서가 없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좋게 봐주세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