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튼 정말 끝내주는 영화를 만들 것입니다"
크레이지 컴페티션은 막대한 부를 가진 80대 자산가가 자신이 죽기전에 이 세상에 무언가 남기기 좋은게 없을까 하다가 자신의 영화를 만들기로 하고 기왕이면 잘만들기 위해 가장 최고라고 뽑히는 감독과 두 배우를 섭외를 합니다. 젊은 괴짜 감독(페넬로페 크루즈), 여자가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헐리우드 스타(안토니오 반데라스), 뚝심 있는 연기파 배우(오스타 마르티네스) 이 3명이서 영화를 만들면서의 좌충우돌을 그린 영화인데 쉽게 말하면 영화를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분위기는 상당히 유쾌합니다. 코미디 영화 못지않게 재밌는 장면들이 많으며 약간 과장되고 오버스럽지만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세 인물들은 각자의 자아도취에 취해있는데 서로서로 안어울리는 캐릭터지만 연기합이 이상하게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언뜻보면 막장같기도 하면서 어쩌보면 정말 영화를 만드면서도 이럴지도 모르겠거니 생각되었고 가벼운 톤이지만 무거운 주제를 말하면서 블랙코미디로써의 역할도 상당히 잘해냅니다.
영화 산업과 예술에 대한 애증, 영화 제작과정과 캐스팅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고충, 영화를 만드는 본질적인 이유 등등 다루는 요소는 많지만 잘 버무렸다고 느꼈습니다. 블랙코미디지만 보면서 불편하다고 생각들진 않았어요
또한 제한된 장소와 몇 안나오는 인물들로도 화면을 꽉 채우는 감독의 연출력도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미장센이 정말 휼륭하다 느낀 부분도 많았고 현대적인 건축물들도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뭔가 끝맺음이 흐지부지하게 끝난듯 하지만 극장을 나가면서 한번 더 생각해보게되는 라스트씬도 좋았네요. 올해 본 블랙코미디 영화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별점 : 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