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헌트를 봤을때와 2차 관람했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첫눈때는 첩보,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보았다면
재관람은 액션, 역사 장르를 본 듯 했어요
그리고 처음엔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보았고
두번째는 정우성을 주인공으로 이입해 보게 되더라구요ㅋㅋㅋ
특히 cia아시아 지부장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 말하는 김정도의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도입부의 미국에서의 교민 시위장면에서 '자유의땅이라 시위도 자유롭게 한다'와 미국의 그만두라는 말...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갈망이 이권과 세력다툼의 장기말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김정도 뿐 아니라 보고있는 저까지 치욕스러웠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전두환 암살모임?사람들 앞에서 혁명이 아니라 폭력을 막는 것이라 하는 부분까지 포함해서요ㅜ)
그리고 그 감정을 정우성배우가 너무 잘 표현해주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 장면을 기점으로 김정도는 목표를 위해 억눌러왔던 광기를 터뜨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평행하게 길을 달리고 있는 김정도와 박평호, 전두환...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며 가도를 달리는 전두환과 사람들 속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바라보는 김정도와 박평호
그러나 같은 타겟을 바라보는 둘의 눈빛이 약간 달라보였던건 너무 제 감정에 치우친 느낌이었을까요ㅋㅋㅋ
어쨋든 이 장면이 헌트 메인이미지이자 헌트를 압축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후 잿더미를 뒤집어 쓰고 가슴에 파편이 박힌 채 '살고 싶었나' 묻는 김정도의 말이 처음 볼땐 이해가 가지 않았었습니다
왜 묻는거지? 저 말의 뜻이 뭘까 그냥 단순하게 분통터져서 물어본걸까 했었거든요
그런데 박평호 역시 피흘리고 죽어가며 '넌 다르게 살 수 있어'라 한 부분이 어쩌면 그 대답이 아닐까...생각도 해보았습니닷ㅎㅎ
아 그리고 방콕에서 기자가 폭탄 터뜨렸을때 그 장소에 남아있는 검은색 좋은차(죄송합니다;차알못이라ㅋㅋㅋ)위로 커다란 바위?파편같은게 쿵하고 떨어지던데 전두환이 타고 있던 차와 같은 차였을까요..? 같은차였다면 처형하려고 끌어내린게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는 아이러니함까지ㅠㅠㅠㅠㅠ
그리고ㅠㅠㅠㅠ 진짜 정우성배우님 몸 너무 잘 쓰는 것 같아요...
차에서 튕겨져 나가서 엎어진 뒤에 휘청거리며 일어나는 그 부분 ㅜㅜㅜ 내 긴 팔다리는 이런데 쓰라고 있는거다 라는 느낌이랄까욬ㅋ쿠ㅜㅜㅜㅜㅜㅜㅜ너무 안쓰러운데 진짴ㅋㅋ너무 멋있고...
그리고 이정재 배우님 고문당할때 한쪽 팔만 사슬에 묶여 끌려올라가는 그 부분ㅜㅜ 묵직하면서도 크게 휘돌며 올라가는 그 부분 진짜... 너무 잘찍었고 ㅜㅜ 이 부분들 말고도 초반부 붉은 배경의 극장 내부로 훅하고 올라가는 장면 등 대사 뿐만 아니라 장면들도 좋은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 이것말고도 혼자 주절거리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았었는데 영화보고 친구랑 열심히 놀다가 쓰려니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욬ㅋㅋㅋㅋ
이상 부끄럽지만 앞으로 후기 열심히 써보고 싶어하는 영알못의 헌트 2회차 후기였습니다..!
장면이 끊어지지 않고 한 컷에 매달리는 모습까지 나와서, '팔 안 아플까?' '몸을 지탱하는 보조장치가 있는데 CG로 지운 걸까'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여러 모로 잘 찍고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 없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