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액션 드라마 모든걸 버무리고 신파 한숟갈 첨가하는 한국식 영화는 티켓값 1만원 시절에나 먹히던 공식입니다.

 

이제는 하나에 집중한 영화가 흥행하고, 그중에서도 집중한 요소가 특히 고품질이거나 이야기 진행이 빡빡하게 짜여있는 작품이 대박을 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의 나라]는 추천하기 힘듭니다. [서울의 봄]은 서울의 봄이라서 흥행했고 [변호인]은 변호인이라서 성공했지, [서울의 봄]에 [변호인]을 끼얹었다면 딱 [행복의 나라]만큼 억지 후반부가 루즈한 범작이 되었을 겁니다.

 

 

거기에 덤으로, 대사마저 너무 구립니다. 특히 한국영화 특유의 클라이막스 공식 파트에서 장인후(조정석)의 대사는, 조정석의 연기마저도 차마 살리지 못하는 처참함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의의는 "사람들은 이 사건에서 김영일(현실의 김재규) 부장 말고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던 장인후의 울분을 풀어줬다는 것 뿐입니다. 그동안 10.26 사태를 다룬 다른 작품들이 수없이 나왔지만 거의 동일한 인물들을 비슷하게 다뤄왔다는걸 생각하면,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도 박흥주 대령의 억울함이 재조명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의 관람까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2.0 / 5.0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우야네 2024.08.15 00:55
    저하구 비슷하시네요. 저도 뻔한 공식은 그렇다치더라도 지루했습니다. 마지막 조정석 연기는 좋았지만, 오글거린다고나 할까요.
  • profile
    파워핑크걸 2024.08.15 05:58
    행복의나라는 아직 관람전이지만, 한국영화 공식은 진짜 어떻게좀 했음 좋겠네요..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바닷마을 2024.08.15 08:45
    저는 이 영화 좋게 봤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한국영화들 클리셰를 줄이고 장르에 걸맞게 파격적으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한국영화들은 클리셰가 인도영화의 뮤지컬처럼 흔하게 나온다는 슬픈 이야기...
  • @바닷마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파워핑크걸 2024.08.15 09:13
    맞습니다.약간 필수덕목이 되버린것처럼 후반부에는 아차차, 신파 양념 한스푼~같이 어거지로 넣는게 느껴져서 재밌게 잘 보던것들도 짜게 식어버리는거 같아요ㅜ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8849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4101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3698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88196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0751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5551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5393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updatefile Nashira 2024.09.25 5673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8] update 장스 2024.09.27 8094 3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update 아맞다 2024.09.26 14906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73]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2225 119
영화잡담 디플 추천해주세요! [1] new
19:14 19 0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2회차 했어요ㅜㅜ newfile
image
19:14 34 0
영화관잡담 비싼돈 주고 포디관 왜 가나요? 용산cgv 2관 가면 [6] new
18:38 520 2
후기/리뷰 약스포/극호)독립시대 극호 후기 [1] new
18:34 110 2
후기/리뷰 <바이크 라이더스> 히피의 전성기와 황혼기 (노스포 가이드 리뷰) newfile
image
18:34 105 2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원 - 4디엑스 효과가 올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new
18:16 226 2
영화잡담 여의도cgv 봇치 관련 [2] new
18:08 226 0
영화잡담 홍대 cgv 굿즈 수령 질문드려요..!! [2] new
17:54 219 0
영화잡담 베테랑2 무인 대기중이네요 [2] new
17:21 436 1
후기/리뷰 국외자들 노스포 후기 [12] newfile
image
17:18 292 4
영화정보 국내 스크린x관 중 제일 괜찮은곳이 어디일까요~? [12] new
17:06 468 3
영화잡담 트포원 3차 뛰고 왔습니다 [4] newfile
image
16:48 307 2
후기/리뷰 중경삼림, 해석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new
16:36 331 3
영화정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메갈로폴리스> 시네마스코어 [6] newfile
image
16:00 601 8
영화잡담 베테랑2가 딱 이 느낌인거 같아요 [4] new
15:58 727 4
후기/리뷰 <우리가 끝이야> 여운이 상당하네요 [11] newfile
image
15:49 477 7
영화관정보 영아맥 스크린 아시는분 계신가요? [1] new
15:43 243 0
후기/리뷰 트랜스포머 ONE(2024)에 대한 단상 [2] newfile
image
15:10 366 6
영화잡담 이거 공식피규어 맞긴 한가요? [7] newfile
image
13:29 1147 3
트랜스포머 원 용아맥 간단 후기 [3] new
13:28 921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