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무사히 관람한 슬램덩크 입니다.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용무 마치고 돌아가던 중인 무코 한분을 납치해서...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스포츠코믹으로 사회전반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까지의 스포츠물의 공식을 넘어 리얼하고 압도적인 그림체와 현장감 넘치는 농구경기를 묘사한 걸작 코믹의 극장판애니메이션입니다
연재당시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으나 여러요건으로 만들지 못하다 이번에 완성된 작품으로 특이하게 제목과 달리 마지막 경기인 산왕전을 묘사하고 스포트라이트를 송태섭에 맞추었습니다
뭐 이정도 설명은 왠만한 무코분들은 다 알고 계시는 이야기니 적당히 끝내고 간략한 소감 올리겠습니다
영화는 송태섭의 과거-산왕전-경기중간 에피소드-경기 이런 흐름으로 진행되며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조금 있습니다..만 보시면 단순히 중간에 에피소드를 넣는 방식이 아닌 경기의 흐름에 맞춰 주인공5인방의 행동 직전 그 이유를 설명하듯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강백호나 라이벌 서태웅 주장인 채치수와 불꽃남자 정대만에 비해 코믹스 내에서 서사가 빈약했던 송태섭을 설명하기 위해 다량의 과거사가 포함되어 경기에 임하는 송태섭의 각오의 당위성을 부여해 줍니다
그 외에도 짧게짧게 멤버들의 과거나 행동을 묘사하여 단 한사람에게 이야기가 쏠리는 것을 방지했으며 특히 마지막 원 주인공의 약 1분 전 강백호의 독백과 함께 펼쳐지는 과거회상은 본작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도 울컥하게 해주는 멋진 연출을 보여주며 대단원을 맞이합니다
경기표현은 작가의 풀파워 작화을 역시 따라가진 못하지만 멋지게 구현했으며 코믹스에 나온 대사를 구현하기보다는 스피디하게 경기를 묘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다만 원거리에서 전체적인 경기상황을 보여줄 때는 약간 심심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초반보다 후반경기가 압도적이며 특히 마지막 1분여를 남긴 혈투는 그야말로 백미입니다. 보시면 압니다 크하 ㅋㅋㅋ
성우의 경우 강백호는 국내 승 / 나머지 멤버들은 서로 약간 스타일은 다르지만 괜찮습니다. 성우교체때문에 좀 말이 있었던 모양인데 전혀 상관 없더군요. 오히려 드래곤볼 오공처럼 계속 나이 든 성우분께 역할을 맡기는건 반대하는 입장이라 좋았습니다. 산왕감독 분은 국내성우분이 조금 안어울리더군요.. 안감독님은 둘다 싱크로 100% 입니다 ㅎㅎㅎ. 주요인물인 송태섭의 어머니의 경우 감정선을 국내성우분이 좀더 잘 살려주신 느낌이였습니다. 자막판때는 그정도는 아니였는데 더빙판에서는 좀 울컥하더군요. 약간 우려는 있었지만 두나라 성우분들 모두 열연을 펼쳐주셔서 큰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둘다 보시는거 추천합니다 ㅋㅋㅋ
이거 전에 일본애니로 원피스 관람을 했습니다만.. 감동의 차이는 슬램덩크쪽이 압도적이였숩니다. 또한 보면서 역시 일본은 쓸데없이 그놈의 실사화로 명작코믹 망치지 말고 이런 작품좀 쭉 내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작팬 분들은 무조건 보시고 처음 접하는 분들은 보신 후에 원작도 무조건 보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다음회차는 토요일 돌비입니다. 다들 즐겁게 관람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