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1544 14 3
muko.kr/1190656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SmartSelect_20240821_144823_CGV.jpg

20240821_144630.jpg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 봤는데 <희생>은 꽤나 인상적이고 흥미롭게 봤습니다

 

하도 잠오는 영화라고 말을 많이 들어서 전날에 잠도 충분히 자고 카페인도 많이 섭취했지만 결국 살짝은 졸았습니다. 과장보태서 단순 재미로만 따지면 영화 전에 나오는 광고가 더 재밌다고 할 정도랄까...

수많은 롱테이크와 롱 쇼트, 정적이 흐르는 고요함의 연속, 느릿느릿한 전개, 심오하고 철학적인 대사들과 분위기, 어두컴컴한 배경, 좀처럼 몰입하기 힘든 캐릭터와 서사 등 때문에 오히려 보다가 안조는게 더 힘들겠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희생이라는 키워드와 감독의 유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화가 무엇을 주제로 담는지, 감독이 어떤 태도를 지니고 무슨 메세지를 보여주고 싶은 지 확 와닿더라구요. 내용 자체는 막 빙빙돌려서 말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종교적 색채도 많이 띄고 은유와 상징도 다수 존재해서 난해한 감이 살짝 있지만 종말론적 요소와 시공간을 초월한 연출적 감각이 빚어낸 강렬한 이미지와 관객들을 압도하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몇몇 장면들에서 소름이 돋아서 이게 시네마네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구요

 

제 좁은 영화적 식견으로는 1회차 감상만으로 이 영화를 100% 흡수하기는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고 어떻게보면 대담하고 창의적인 영화적 예술을 체험한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영화는 기대보다 훨씬 좋았고 보면서 경이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해설 같은거 따로 안보고 혼자 영화에 대하여 좀 곰씹어보다가 내려가기 전에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영화관에서 봐서 더 집중도 잘되고 좋았네요


profile 서래씨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5kids2feed 2024.08.21 18:17
    영상 미학적으로 master 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 또한 미술, 미학 지식이 없어서 Tarkovsky 영화는 봐도 이해를 못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Tarkovsky 작품 중에서 The Mirror 추천 드립니다
  • @5kids2feed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4.08.21 19:02
    나중에 타르코프스키 영화 도장깨듯이 봐야겠네요
    기획전 틀어주면 바로 달려갑니다
  • profile
    아니에스 2024.08.21 18:25
    저도 희생 베이베 좋더라구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780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3570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5913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9246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7392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8909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3107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1346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3] update 아맞다 2024.10.18 34733 31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58427 55
이벤트 U+tv 모아 10일이상 출석하면 커피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2024.10.02 133608 13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3] new
02:40 232 0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1] new
02:28 102 1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new
02:18 56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new
01:13 176 0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1] new
01:04 189 0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new
00:37 560 4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778 10
후기/리뷰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4 143 0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전 백만장다 되는법(안봤으면 어쩔뻔 했을까? 스포) [5] new
23:33 270 2
후기/리뷰 '블루 자이언트' 남돌비 보다가 눈물흘렸습니다 [5] newfile
image
23:17 576 4
영화잡담 이동진 평론가'보통의 가족'한줄평 newfile
image
23:13 897 6
영화관잡담 센텀은 언제쯤 정보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4] new
KG
22:34 462 4
영화잡담 김대명 데이즈드(DAZED) 화보 newfile
image
22:31 306 2
영화잡담 노상현 마리끌레르(Marie Claire) 화보 [2] newfile
image
22:26 343 5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바삭팝콘 후기 [9] newfile
image
22:10 995 9
영화잡담 야구 중계예몌도 엄청나네요 ㅋ [4] newfile
image
21:44 707 2
아이브 무인 1열에서 보고왔습니다(+동영상 추가) [13] newfile
image
21:42 1083 12
후기/리뷰 어머님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간단 평 new
21:39 573 9
영화관잡담 CGV에서 뿌린 <베테랑2> 무료 쿠폰이요 [10] new
21:24 1460 3
영화잡담 (착각했습니다😑) 울아맥 리뉴얼로 재개봉한 노 웨이 홈이 펀 버전이었군요 [2] new
21:21 468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