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5년 작품입니다. 작품이 워낙 호평도 많고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라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이번에 맘 먹고 집에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남매의 여름밤이나 미나리같이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 작품들을 참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가족의 이야기야말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하는 누군가의 삶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영화라는 예술에 가장 잘 맞는 장르라고도 생각합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다르게 가족 사이에 조금은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지만, 그 매듭을 천천히 풀어가면서 전달하는 감정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스토리에 위기도, 절정도 없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틀었다가 새벽에 펑펑 울었습니다... 🥲 최근에 너무 자극적인 영화들을 봐서 그런가 유독 마음에 더 와닿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