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평들을 좀 봐서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하지만,
완전히 부정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완강하게 비판만 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어느 부분은 서로를 받아들이는 점들이 흥미로웠구요.
(루이스가 프로이트에게 왜 음악을 듣지 않냐.는 등의 비판을 하자 프로이트는
강하게 자신의 입장을 업필하지만 나중엔 결국 가는 루이스의 등뒤에
방송 후 음악을 듣는 모습을 보여주죠)
이런 유형의 토론은 언제봐도 흥미로운 거 같습니다.
서로에 한편으론 대해 비판하면서
본인의 이야기에서 약점이 드러날까봐 숨는 루이스와
(친구 어머니와 같이 사는 부분, 그 부분을 성적인 접근을 하자 칼차단 하는 루이스)
그 당시 시각으로 자신의 약점이자 자랑인 딸에 대해 묻는 것에
최대한 정중히 솔직하려하는 프로이트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영화에서는요)
무신론자와 유신론자의 토론이라는 큰 틀 안에서
딸의 동성애를 변호하고 싶은,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비판보다는
딸에 대한 사랑이 더 컸던 프로이드의 마음도 느껴지는
영화여서 전 개인적으로
시간이 맞으면 한번 더 보고 싶다 생각이 듭니다.
포스터 증정 지점이 좀 더 광범위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