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개봉 첫 관람 때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꽤나 졸았고 이게 뭔 영환가 싶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여운이 남고 머릿속을 맴돌길래 한 번 더 관람하고는 푹 빠진 영화입니다.
이번 재개봉 소식을 듣고 참 기뻤는데 2년 만에 다시 본 애프터썬은 완벽에 가깝네요. 올해 두 번째 만점작으로 기록하려 합니다.
사실에 대한 기록이자 기억에 대한 기록이란 점에서 무척이나 아련하고도 섬세하게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특히나 다시 본 극후반부~엔딩씬까지의 느낌은 정말 완벽에 가까운 연출이네요.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지만, 그걸 표현해내는 방식에서 가히 예술적인 경지입니다.
참 예술 영화라고 칭하기 좋은 영화라 생각해요.
그을린 피부에 애프터썬을 바르듯, 많은 분들께서 그 가련하면서도 찬란한 여름의 기억을 다시금 어루만지고 보듬어 보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