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건재감독의 신작이라 기대하고 봤는데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전작인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떠오르는 장면도 있었고,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은 시퀀스도 있었습니다.
2.한국의 싫어서... 참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나니 문득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보면 확실히
이 나라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의 애증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3.모난돌이 정맞는다. 장유유서, 유교적인 문화와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한국사회의 특징이 생각났습니다.
극중에서 한 인도네시아 캐릭터의 대사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4.전체적으로 꽤 매끈한 전개를 유지하면서 주인공의 서사를 주욱 따라가는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고아성배우가 전하는 외톨이스러우면서도 짱돌같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5.일본 도서나 영화, 드라마등에서 접하던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들어서 참 일본인들은
이 단어를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득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구나라는
단상이 뇌리를 스치네요.
한국인이라서 느껴지는 사회와 문화의 답답하기 그지 없는 부분은 가끔 지겨울 때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이라는 제가 발을 디딘 곳과 제가 어떤 관계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 것만으로 저는 이 영화를 본게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