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을 안 읽었고,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가서
제목만 듣고 무슨 내용일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처음엔
진득한 로맨스인가?
삼각관계의 치정극인가?
중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이 영화의 키워드가
'가정폭력'인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폭력이라는 걸 스스로 인지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이유는 상대의 가스라이팅 때문이라는 걸.
"우발적인 사고였어."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
폭력이라고 인지했다고 해서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늪처럼
어머니와 그 다음세대인 딸에게까지
가정폭력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계속될 것 같던 이 악몽의 변곡점은
여주인 딸이 임신하며 벌어집니다.
그녀는 무언가 결심하고 이행합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우리가 끝이야."
아이에게 읊조리는 대사를 깨닫게 됐습니다.
외국은 이러한 소재를
영화로 많이 다루는 것 같습니다.
기대없이,
정보없이 봐서 저는 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