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_132558.jpg


1. 제목을 더 잘 살릴수는 없었을까요?

 

테인티드 러브 ? Tainted LOVE ! 한국어로 번역을 해보자면, <오염된 사랑? 더러운 사랑?> 정도되지 않을까 싶네요. 문득 타이틀에 관한 의문이 들었어요. <중국어 원제목>에는 다른 뜻이 숨어있지 않을까싶은... 중국어 원제목은 <鹦鹉殺>_<앵무새 죽이기> 입니다. 영화관람 이전에는 전자의 제목으로 한정되었지만, 영화관람 후에는 오히려 후자의 제목이 마음에 더 와닿네요. 

 

* 참고로, 위의 영어제목말고 또 다른 영어제목도 있어요. <Dancing Green>입니다 

 


2. 이야기의 반 ; 스토리상 설정과 구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토리가 굉장히 단순, 심플합니다. 후반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살짝 어이(?)가 없으면서도... <영화적 허용>을 인정하면서도 "개연성" 부분이 무척이나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이러한 부분때문에 별5점만점에 별2.5개가 깎이고 말았어요. 

 

또한 어떤 장면에서는, 현실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울듯 싶은 '억지설정'과 '진행과정'에 살짝 거부감이 들었어요.

   

그나마, 이 영화를 '스토리상' 돋보이게 만든 부분은 다음 2가지를 들 수 있겠네요.   

 

a. 중국색체의 새로운 해석 

 

이야기 속, 거대한 불상 이야기'영원성'에 대한 다소 동양적, 철학적 해석이랄까요. '영원'에 대한 '정도'의 차이로 해석하는 방식은 '순간'의 인지와 그 '깊이'에 따른 불교사상을 엿보게 하네요.  

 

더욱이 대부분의 중국영화들은 중국전통의 음력설을 이야기 속에 담기 마련인데요.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신정 1월 1일을 전, 후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 '설'과는 스토리상 직접적인 영향이 끼치지 않았던 탓일까요?) 

 

b. 2:2의 유니크한 관계  

 

무슨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주의 베프와, 남주의 베프(?) 또한 '남주와 여주'간의 '동일한 관계'로 엮이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이 정말 가능할까? 싶으면서도, 뭐... 여주가 <피해자 모임>에서 베프를 알게되었다는 식으로 얼버무린다면야... 

 

여튼 고전적인 삼각관계(?)를 떠나서, 2:2의 사각관계(?)는 정말 참신한 포인트 였어요. 다만, 각색을 하면서 뭔가 더 세련되고, 치밀한 설정이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흐지부지 관계를 정리했다는 부분은 정말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Screenshot_20240922_132321_Samsung Internet.jpg

 


3. 남은 이야기의 반 ; 진실과 거짓 

 

이야기의 후반부는 <진실><거짓>에 관한 스릴러(?)로 진행됩니다. <사랑><사기?>라는 관계를 두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계속 저울질 합니다. 이 부분에서 <주동우> 배우님의 진가가 휘몰아치게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주동우>님은 '감정표현'을 굉장히 잘하는 배우입니다. 그리하여 연기력이 특출나다는 평이 자자하죠. 하지만 <주동우>님이 여타 다른 배우들보다 '연기력'에서 더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감정표현' 뿐만이 아니라, '감정을 숨기는 것' 또한  특출나게 연기하기 때문입니다.  살짝 멍때리는 표정이라든지, 무표정인듯한 시간을 얼리는 기술이라든지...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남주와 여주의 관계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생각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는, 주동우님의 뚱한 표정(?)을 바라보면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주동우님은 이 부분을 거짓이라고 생각하는걸까 ? 진실이라 생각하는 걸까 ??? 이러한 말들과 행동들은 진실일까 ? 거짓일까 ? 이러한 연기력덕분에 별5점만점에 별2.5개를 추가해봅니다. 

 


4. 그래서 앵무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영화속 이야기에 나오죠. 왼발을 잡으면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오른발을 잡으면 "거짓말이에요~"라고 말하는 앵무새이야기. 그리고 앵무새 양발을 동시에 잡으면 어떻게 될지 질문을 던집니다. 


무코님들은 인간관계 속에서,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시고 계신가요 ? '거짓'이란?, '진실'에서 배척되는 '절대악'인 걸까요 ? 그러한  진실 or 믿음들이 오히려 '거짓'은 아니었을까요? 만약 '거짓'이 '진실'이었다면, 우리들은 그 명제를 수용할 수 있을까요 ?  

 

우리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진실된 거짓><거짓된 진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될 거에요. '진실''거짓'이 교차되는 인간관계에서 말이죠. 

 

영화를 보신 무코님들은 나름 각자의 답변을 생각했으리라 믿어요. 

 

영화속 주동우님의 대사에도 나오죠.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기회는 단 한번 뿐.... !"

 

 

앵무새의 질문에 대해서, 짱구의 답변을 이렇습니다.

 

Q ) 앵무새의 양쪽 발을 동시에 잡는다면 ????

 

A ) 아마도, 죽을 거에요... ㅠ_ㅠ 흐엉흐엉~ 아흐 동동다리 ~~~~ 

 

 

 

* 못다한 이야기 - 보다보면 생각나는, 영화들.

 

. 일본 TV단막극 화차(2011), 
. 일본영화 미친과실(1954), 
. 한국영화 범죄도시, 시민덕희(2024)...

 

 

 

 

#테인티드러브 

#주동우 

#중국영화 

 

 
 


profile 벨라불라

* 2024년 무코계획 : [작은영화] 리뷰에 도전 ! ! !

* 도전정신 : 굿즈에 관한 무소유(?) ...

* ONLY 무코에서만 활동중 ! (짱구사칭주의!)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87441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updatefile Bob 2022.09.18 502071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1362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update admin 2022.08.17 586042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48340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4397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3826 22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file Nashira 2024.09.25 4099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4] update 장스 10:10 6066 27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3] update 아맞다 2024.09.26 13440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67]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0354 117
영화잡담 다음달 메박 프렌즈 승급예정인데.. new
09:13 43 0
영화잡담 귀멸의칼날 무한열차 4주년 기념 newfile
image
DCD
08:14 316 2
영화정보 <위키드> 공식 러닝타임 [8] new
07:44 456 4
영화잡담 <무파사>극장 입간판 newfile
image
06:45 325 1
영화잡담 조커 아이맥스 포스터를 노리고 있었는데 [2] new
05:59 750 1
영화정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유어 넥스트>4DX 포스터 newfile
image
05:51 351 0
영화정보 <베놈:라스트 댄스><스마일 2>신규 아트포스터 newfile
image
05:47 343 2
영화정보 <텍사스 전기톱 학살>50주년 포스터 [1] newfile
image
05:46 240 2
영화잡담 [메갈로폴리스] 1.43:1 확장비율 포함 new
05:25 290 2
후기/리뷰 대전철도영화제 이창동감독님 박하사탕 (소소아트시네마) [5] newfile
image
01:31 389 6
영화잡담 올해 cgv 원데이프리패스 아직 못쓴사람 [8] new
01:22 908 2
쏘핫 도둑관람 잡았습니다 [11] new
01:12 2238 26
영화잡담 다들 조커 언제 보실건가요? [14] new
00:47 861 2
영화정보 트랜스포머 원 13대 프라임 이미지들 [2] newfile
image
DCD
00:44 604 9
후기/리뷰 스포)더 커버넌트 후기 new
00:23 380 2
영화잡담 내일 베테랑2 무인 가는데...자리 괜찮을까ㅠㅠ요? [7] new
00:07 696 2
9월 27일 박스오피스<베테랑2 600만 돌파> [11] newfile
image
00:02 1124 14
CGV 일산 IMAX 리뉴얼 후기 [4] newfile
image
23:42 971 10
영화잡담 10월 4일 센텀 cgv 2관서 행사할때 [3] newfile
image
KG
23:31 399 1
쏘핫 <더 커버넌트>... 과연 팝콘지수 98%답네요 [8] newfile
image
23:18 1733 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