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라고 썼지만 관람에 지장가지 않을만큼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진 않는데 산에 관한 영화를 보는건 좋아했어요. 예고편을 봐도 그렇고 몽블랑의 압도적인 풍광에 매료 됐는데 예고편에서 살짝 맘에 걸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그래도 산의 풍경이 더 눈에 띄었어요.
은근히 자주 있는 중년의 위기를 산에서 풀어가는 내용인데 저는 이런 내용을 중년이 아니던 시절에도 좋아했습니다. 몽블랑을 다룬 영화들은 좀 있지만 이렇게 찬찬히 보여주며 압도적인 풍광을 보여주는 영화는 흔치 않았어요. 보는 관객이 속이 터질정도로 과묵해서 영상미가 더해지는데 중간에 장르가 바뀝니다. 아까 맘에 걸렸다는 장면이죠.
장르변환은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 될거 같습니다. 이걸 스포라고 해야할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작품을 보는데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니까 언급하는게 나을거 같았네요. 아무튼 저는 좀 섭섭했네요. 특히 전개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 만족하고 있었다가 조금 당한 느낌이어서요.
영상미는 정말 좋았네요. 시사회로 큰 스크린으로 볼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아트하우스 상영관은 아무래도 화면 크기가 아쉬운 관이 많으니까요. 몽블랑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줄 몰랐어요. 한번쯤 가보고 싶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