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시대> 후기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하나됨과 혼자됨의 간극.
오늘 <독립시대>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는 줄거리를 읽고 가야 하는구나."
영화 자체가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조라기보다는 꽤나 많은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서로 얽히면서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또 점층적으로 진행되는 편입니다.
줄거리에는 어떤 인물이 어떤 인물과 무슨 관계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가 나열되어 있어 영화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상황 파악과 정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저는 그러지 않아서 이번에도 좀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은 무척 좋아하지만 제가 본 작품들에서 크게 '재미'라는 걸 느끼진 못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전체적인 구조의 맞물림을 통해 영화를 곱씹어 볼 때 찾라오는 여운은 있었지만 제 취향에 맞는 작품은 아니었네요.
<바이크 라이더스> 후기
<바이크 라이더스>는 사진 작가인 마이크 파이스트의 요청으로 65년도부터 73년도까지 존재했던 오토바이 클럽 '밴덜스(Vandals)'에 대한 이야기를 조디 코머의 회상과 증언을 통해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자체는 괜찮지만 현재의 인터뷰 장면과 플래시백을 오가는 플롯 전개와 무미건조한 연출 때문에 영화가 산만한 느낌이 들고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 제대로 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좋은 배우들과 산만한 연출로 빚어낸 바이크 라이더스의 존재에 대한 재현.
그 이상, 그 이하의 어떠한 의미도 느껴지지 않았던 무난한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