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라이더스>는 1960년~70년대의 폭주족이면서 갱단인 한 바이크 클럽에 관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가 사진집을 토대로 만들어진만큼 구조도 사진 작가의 인터뷰로 그 당시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특정 캐릭터와 굵직한 서사를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조니가 설립한 벤델스 바이크 클럽의 흥망성쇠에 당시의 낭만과 녹록함, 의리, 사랑, 갈등 등을 녹여내는데 어찌보면 영화가 베트남 전쟁 전후의 미국의 풍경과 벤델스 클럽에 대한 헌사에 가깝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바이크 클럽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어서 좋았고 마초 감성에 라이더 자켓를 입고 영화 내내 담배를 펴대는 조디 코머, 오스틴 버틀러, 톰 하디 등 여러 배우들도 나름대로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듭니다.
다만 영화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산만한 교차편집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지루함이 종종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틀에 박힌 느낌도 클 뿐더러 대화라던가 서사도 대체로 정적이면서 무미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범죄, 드라마, 로맨스, 느와르 등 콕집어서 어떤 장르적인 재미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좋은 배우들 데려다놓고 찍기에는 각본이나 연출이 다소 부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적인 이야기니 국내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요소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전체적으로는 황량하고 투박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은 상영관을 뚫고 영화관까지 가서 볼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오스틴 버틀러를 좋아한다면 나중에 vod로라도 한번쯤 보기를 권합니다.
별점 : 2.5 / 5
어지간 하면 영화보면서 졸립지 않은데 기대했던 영화인데 졸음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