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븐>을 신주쿠 Wald 9에서 보고 상영관 사운드에 감탄하던 차, 마침 돌비관에서 <룩백>을 상영하고 있길래 다녀왔습니다.
극장 로비에는 성우 분들 사인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고, 상영관 입구에서 특전 스티커를 나눠줬습니다. 일본에서는 6월 28일에 개봉했는데 영화가 흥행해서인지 아직까지 특전을 주네요. 조조 회차로 봤더니 저 말고 관객이 단 한 명밖에 없어서 해외까지 가서 돌비관을 사치스럽게 반독점하고 왔습니다^^;
<룩백>이 사운드 면에서 특별한 작품은 아니라고 느껴져서 저는 영상에 더 주목하면서 봤는데요. 이번이 3차 관람이었는데 이 작품의 배경 묘사가 이렇게 탁월하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후지노와 쿄모토가 전차를 타고 갈 때 창문에 낀 성에, 도로 위 빙판에 반사된 그림자 표현 등 디테일이 굉장히 선명하게 보여서인지 의외로(?) 정교한 묘사에 거듭 놀랐습니다.
가장 감탄한 부분은 스크린에 흑백 만화가 나올 때였습니다. 돌비 인트로 영상으로 매번 주입된 효과인지 흑백 대비가 정말 확실하게 느껴지더군요. 연필의 질감 표현도 굉장히 좋았고요. 돌비 사운드로 들으니 더욱 절절하게 들리는 엔딩곡 <Light Song>까지 알차게 감상하고 왔습니다.
돌비관 필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룩백> 팬이라면 이런 상향 스펙 감상은 역시 즐거운 경험일 것 같네요^^
성수에서 애트모스로 수요일까지 상영 잡혀있던데 관람해봐야 되나 고민되는군요
돌비시네마 입구전의 후지노 방도 너무 예쁘고 포스터는.. 냅다 들고 달리고 싶어지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