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루냐 감독이 연출한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는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페드로 형제는 숲에서 우연히 반토막 나 있는 시체를 발견합니다. 경찰에 이를 신고하지만 늦장을 부리는 모습에 화만 납니다.
그러던 와중 이웃에 사는 노모의 아들인 우리엘이 온몸이 부패되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합니다. 우리엘은 자신에게 악령이 씌인 것을 알고 죽여 달라고 합니다. 차마 그럴수 없는 형제는 그를 마을 밖으로 버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동 중 갑자기 우리엘은 사라지고 맙니다.
페드로는 악령에 대하 비밀을 알게 되고 접근 금지되어 있는 전처의 집으로 가 자신의 아들을 강제로 데려 마을을 벗어나려고 할 때 악령은 그 집에 있는 개의 몸으로 들어가 큰 사고를 치게 됩니다.
페드로의 동생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중년 여성집으로 페드로 가족, 엄마와 함께 합니다. 사실 그 중년 여성은 예전부터 악령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고요.
스페인 호러물이 한 동안 유행한 적이 있는데 같은 스페니쉬를 쓰는 아르헨티나 작품인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는 비슷한 정서를 풍기는 호러물입니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표현 수위도 굉장히 높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본 작품 중에 개인적으론 가장 잔인하고 고어적인 요소를 지닌 작품이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엄청 가릴 곳 같은데요. 특히 표현 수위에 더불어 폭력의 대상과 가해자가 할리우드에선 절대 할 수 없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는 고어물을 좋아하는 호러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정서적으로 충격적인 결말도 한 번 꼽십어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