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다리던 '조커 : 폴리 아 되' 개봉을 맞아서 바로 아이맥스와 스크린엑스 버전을 모두 관람하고 왔습니다.
먼저 아이맥스를 먼저 보고 스크린엑스를 관람했는데 비교해보면 아이맥스 확장비가 나오는 장면과 스크린엑스 확장비가 나오는 장면이 상당 부분 겹쳐집니다.
아이맥스 확장비 장면들이 상당 부분 뮤지컬 시퀀스 혹은 심리 상태를 묘사할 때 등장하는데 스크린엑스 확장 장면들도 대부분 해당 장면들에서 사용이 되었고,
추가적으로 몇몇 장면들이 더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봤을 때 의도적으로 확장비 장면들은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 같은데 효과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영화 내용 자체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 봤는데, 확실히 대중이 기대했던 내용이나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기들을 보다보면 자기가 기대했던게 아니라고 못만든 영화라고 단정지어버리는 듯한 글들도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애초에 2편이 나온다고 했을 때 전통적인 히어로물처럼 감옥에 갇혔지만 극초반에 누군가의 도움(아마도 할리퀸)으로 탈출해서 다시 한번 폭동을 일으킨다는 내용이 아니길 바랐는데, 제 바람대로 되었더라구요.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였다면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고 끌고 나가지도 못했을 방향으로 뚝심있게 끌고 나간 부분이 좋았습니다. 내용도 어느 정도 맘에 들었구요.
어찌보면 그래서 호아킨 피닉스도 2편 출연을 승낙했고, 가가도 이번 영화에 출연을 결정하고 심지어 개봉 직전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모티브 삼아 앨범까지 발매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봉일부터 올라온 평들을 보면 마치 최근 마블 영화들처럼 못만든 영화처럼 비난받는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히어로 영화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작품들도 만들어져야 히어로 장르 안에서도 여러 가지 재미를 찾을 수 있을텐데 말이죠.
어찌됐는 누가 뭐라해도 개인적으로는 흡족하게 본 작품, '조커 : 폴리 아 되'였습니다.
#무코스토어
(스포)
ps. 초반 아서가 면도를 당하다(?) 입술 끝 부분이 베어서 피가 흐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엔딩 장면이랑 겹쳐져서 묘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