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안 봤기 때문에
원작에 비해 뭐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영화 정보 보면서 대충 어떤 영화겠구나는 알고 관람했거든요.
그럼에도 영화 관람하면서 내안의 흥선대원군을 조우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망나니로 살면서 세상이 우릴 이해 못 한다고 우는 거야? 부터 시작해서
다분히 방탕한 것 같은데 이게 젊음이라 포장되는 것 같은 라이프 스타일까지
영화가 주는 주제의식이나 메세지는 공감하는데,
중간 중간 ?!! 했던 부분이 있었고,
거기에 좀 뻔하디 뻔한
사건의 발단-전개-위기-결말의 구조가
영화 자체만 보면 트렌디한 영화 같은데
묘~하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기시감을 주다보니
공중파 특집극 느낌도 나고 전반적으로 스토리라인은 아쉽더라고요.
그렇다고 다 나빴다는 아닙니다
좋았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ost도 그렇고, 배우분들의 연기도 다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주연을 맡은 김고은-노상현 두 배우의 케미는
둘 사이가 다분히 친구사이인건 알았는데
설렘도 있고 보면서 참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사도 기억에 남는 게 많았는데
그중에서 '네가 너인게 어떻게 너의 약점이 될 수 있냐'는 대사는 정말 좋았고요.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만
대도시의 사랑법이 누군가의 인식 혹은 편견을 바꾼다거나
나 다움에 대한 질문에 도움을 주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 번 내 자신을 돌이켜 살펴봐라 정도까진 닿은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재밌었지만 많은 물음표를 안겨준
저에겐 소소하게 볼만했던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