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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드라마의 미덕을 가진 작품입니다. 결말도 아름답게 끝났고요. 하지만 보다보니 영화가 얘기하고픈 지점과는 다른 곳을 보게 되더군요. 좋은 영화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싶었는데 😕

 

가장 슬펐던 장면은, 할머니가 부자 오라버니를 찾아갔을 때입니다. 동행한 손자가 이런 형제가 있었냐고 물어볼 정도라면 왕래가 없던 소원한 관계였겠죠. 

암환자로 죽을 날을 받아둔 동생이 묘자리 마련할 돈을 좀 달라고 했지만 오빠는 모진 말로 거절하죠. 할머니가 체념해서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씁쓸했네요. 피를 나눈 여동생이 그간 고생하며 살아온게 안타까워야 정상인데 말이죠. 사실 부모의 병수발을 할머니가 다 들었는데도 유산은 몽땅 오빠에게 줘버린게 너무했다 싶고요. 물론 그런 시절이었겠지만..

 

한편으로는 할머니의 세 자녀가 일찍부터 상속문제에 신경쓰는 것도 이해가 되더군요. 한번 결정되면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걸 다들 아니까. 기를 쓰고 달려드는게 비정해보이지만 현실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아마 세남매는 살아가는 동안 가끔씩 상속문제를 들먹이며 싸우는 날들이 찾아올 듯 보입니다. 단순히 돈문제라서 그렇다기보단 형제자매가 공평하지 못한 대접을 받은건 두고두고 상처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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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그냥 2024.10.10 01:21
    세 남매중에 제일 진심으로 할머니 대했던게 둘째 딸이고 할머니랑 둘째 딸이랑 각별한 장면이 나오길래 나중에 숨겨놓은 뭐 받겠구만 했더니 마지막까지 딸은 뭐 받는 장면이 안나오고 결국엔 손자가 통장을 받는걸로 나와서 어? 이거 이렇게 끝나는거 맞아? 싶긴하더라고요 ㅋㅋㅋ
  • @그냥그냥님에게 보내는 답글
    히즈 2024.10.10 01:32
    심지어 집문서를 딸에게 전달시키기까지했죠 ㅠ 할머니 본인이 겪은 상처인데도 또다시 대물림 하는걸 보고 답답하면서도 안타깝더라고요. 자식이니 모두 사랑하겠지만 똑같이 대하는건 쉬운게 아닌가봅니다
  • profile
    bless축복 2024.10.10 02:12
    3째가 사고친걸 어떻게 알고 수습하려고 했던거 같은데 진짜 그렇게 된것도 할머니가 너무 애지중지키워서 그런거 아닌가싶기도 하더라고요.첫째는 그렇게 잘살면서도 집은 3째줬다니 아들들도 사이가 안좋아졌고.그렇게 고생한 2째한테는 진짜 아무것도 안준게 오빠하고 뭐가 다르냐 내로남불이네하고 생각했네요.그래도 손주는 마지막에 돈 받기는했지만 셋째사정을 첫째 둘째하고 상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셋째 맨날 사고쳐서 돈많은 첫째도 안도와준것인가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bless축복님에게 보내는 답글
    히즈 2024.10.10 02:40
    갈등이 생기더라도 상속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상의했어야했어요. 할머니 재산이니 본인 의지가 제일 중요한게 맞지만.. 가족간 의가 상하지 않고 좋게 해결될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속상했네요. 그랬다면 조금은 덜 뻔한 영화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ㅎ
  • @히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bless축복 2024.10.10 02:51
    그러겠죠.ㅎㅎㅎㅎ.그때 무코에 후기가좋은<장손>을 못본게 아쉽더라고요.시놉시스보면 가족3대 같이 사는 이야기같은데 뭔가 분위기가 비슷할거라고 추측되네요.
  • @bless축복님에게 보내는 답글
    히즈 2024.10.10 09:05
    장손에도 너무 마음 아픈 캐릭터가 나오는데 스포라 언급은 못하겠고 ㅎㅎ 매번 비슷하게 끝나는 가족영화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아마도 인기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나중에라도 한번쯤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
  • 영화는무비 2024.10.10 07:46
    그런데 배다른 남매일걸요? 극 중에서도 너랑은 피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을텐데요?
  • @영화는무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히즈 2024.10.10 08:33
    배다른 남매라도 한부모의 피는 섞였을텐데.. 데려와서 식모살이나 시켰던 딸이라면 그건 그거대로 슬프네요 ㅠ
  • profile
    나는멍청이 2024.10.10 22:27
    괜히 태국에서 흥행한게 아니였네요 하도 울어서눈이 퉁퉁 불었어욬ㅋㅋㅋ 재미도 있고 좋았네요
  • @나는멍청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히즈 2024.10.11 00:49
    울보셨군요 ㅋㅋ 감정이입하게 되면 집안어르신들 생각도 나고 감동적인 스토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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