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성채 : 무법지대>는 홍콩으로 밀항한 한 남자가 구룡성채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실존했던 구룡성채라는 배경과 내부 비주얼을 멋드러지고 분위기있게 잘 구현했고 무협과 판타지적인 감성을 섞은 액션&느와르도 좋았습니다. 간결하고 속도감있는 전개, 남자들간의 의리와 배신이 가득찬 인물 서사와 감정선의 빌드업도 좋았고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씬들도 시원시원하고 보기 좋았네요. 약간의 과장이 섞여서 그게 부담스럽기 보다는 그런게 보여주는 호쾌한 맛이 좋았고 수위도 15세 관람가인만큼 적당히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에너지를 스스로 주체 못한건지 차곡차곡 잘쌓아놓던걸 급격히 단순하게 가면서 후반부에는 몰입감과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후반부의 액션이 보기 좋았던 탓에 그 점이 더 아쉽게 느껴졌고 영화도 취향에 안맞으면 조금 오글거리거나 유치하게 보일만도 하겠거니 싶어요
땀과 피, 담배 연기 가득한 이런 장르의 홍콩 영화가 가끔씩 마려울때가 있는데 오랜만에 이 영화가 기대만큼 만족감을 채워줘서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엔딩 크레딧에서 1980년대 시절과 구룡성채라는 공간에 대한 감성적인 터치를 보여준게 은근 센스있다고 느꼈네요. 볼거리와 장르적인 재미를 기대하고 간다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별점 : 3 / 5
개인적으로 기대하지않고 봤는데 너무 재밌게 관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