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늦었지만 페르시아어 수업을 롯시 월타에서 관람했습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진짜 학교에서 사제간의 이야기인줄 알고 보류해두고 있었는데 세계대전 내용인걸 알고 바로 관람하러 갔습니다.
1.엉터리 페르시안
주인공이 스스로 잡은 설정이 페르시아인이고 살아남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지어내는 것이 주인공의 임무인 만큼 엉터리 페르시안은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엉터리 페르시안때문에 주인공은 죽음의 기로에서 벗어나고, 또 다시 죽음의 위기에 처하면서 또 다른이의 죽음의 원인이 되죠. 왜 페르시안인가, 왜 코흐가 페르시아어를 배워야 하는가도 저에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코흐를 무자비한 악역으로 그리며 페르시아어를 그저 주인공을 살리기 위한 명분으로 만들줄 알았는데 코흐의 동생에 대한 스토리가 들어가니 나아진것 같습니다. 나치의 요리사인 코흐와 나치를 피해 그리스, 테헤란으로 도망친 동생은 서로 대비되는듯 하며 코흐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듯 합니다.
2.나치의 참상과 그 뒤
영화의 시작부터 나오고 끝을 장식하는 내용입니다.
총상을 당하는 주인공의 일행들, 끌려가는 수용소 내 사람들, 그리고 이 문제에서 안전할줄 알았던 주인공의 채석장 노동,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의 증언.
주인공이 맡은 역할을 명부를 배끼는것이었습니다. 기록을 하는 입장이었던것이죠. 그는 단순히 이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는듯 합니다. 처음에는 명부를 보면서 단어들을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그들의 얼굴을 보면서 이름을 물어보며 말하죠. 그리고 옷을 바꿔입고 그들에게 섞여 들어갑니다. 전쟁이 끝난 후, 마지막에 진정한 기록자로써 그는 모두의 이름을 이야기합니다. 그가 기록한 모든것들을.
생각은 많은데 이렇게 쓰고보니 뭘 쓴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페르시아어 수업 결말에 코흐부분은 오히려 불쌍하다(...)라는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나치의 참사와 그 속 실종자를 표현한 영화, 페르시아어 수업. 추천할만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평점:●●●●•(4.5점)
+페르시아 수업 4, 5주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