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무대인사로 유령 어제 예매 하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드디어 유령 무대인사를 다녀왔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라서 영화 관람+배우분들 가까이 보는 기회를 위해 D열 중간으로 예매를 했는데...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영화의 관람은 포기했고, 배우분들 제일 앞에서 볼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코엑스 5관에 예매를 했는데 영화를 보러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어플 보다가 상영시간 1시간도 안 남은 시점에서 마침 A열 취소 자리가 나왔길래 과감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마 C열 취소였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텐데 A열은 아무래도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업자들이 판매하려다 상영 시간 다가오니까 취소하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나쁜 업자들...ㅡㅡ)
어쨋든 극장 도착해서 입장 준비하는데 제가 관람하는 영화 직전에 돌비 시네마관 무대 인사를 위해서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입장하는 모습도 우연찮게 볼 수 있어서 더더욱 무대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때는 너무 순식간이라 휴대폰 꺼낼 생각도 못했네요.
입장 시간이 되어 제가 관람할 5관에 입장했는데 막상 스크린 보니 A열에서 영화 관람하는 건 도저히 무리겠다 생각이 들만큼 스크린이 엄청 크더군요. 코엑스를 이번에 생전 처음 가본 건데 A열에서 영화 2시간 관람하면 목 돌아가겠다 느껴질 만큼 확실히 크더라고요. 아래 사진이 제가 앉은 자리에서 스크린 딱 바라봤을 때의 시점입니다. 여차하면 그냥 오늘은 무대인사만 즐기고 내일 집 근처 아이맥스에서 조용하게 영화나 보고 아이맥스 포스터와 필름마크나 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을 슬슬 하게되었습니다.
배우분들 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서 무대인사 기다리는데 슬슬 관객분들 입장하는데 딱 봐도 무대인사를 주로 찾아다니시는 것 같은 분들도 앞 자리에 많이 앉으시더군요. 그 분들에 비하니 저는 뭐 너무 준비가 안 된 사람 같더군요. 플랜 카드는 고사하고 배우분들 싸인 받을 생각도 아예 안하고 그냥 온거라서요. 저는 첫 무대인사 구경 간거니 배우분들만 가까이서 보면 되지 하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어쨋든 원래 상영시간이 5시 40분이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은 좀 딜레이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5시 46분에 이해영 감독님 입장하면서 무대인사가 시작되었더라고요. 이 날 무대인사 일정이 타이트 한지 전반적으로 조금씩 딜레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입장하는 순간 극장에서 환호성 많이 나오던데 TV 및 스크린에서만 보던 배우분들을 실제로 보니 엄청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었습니다. 아래는 무대인사 사진입니다.
사실 구도는 다 비슷한데 아이폰으로 촬영 했을 때 기본, 1.5배 줌, 2배 줌 정도로 촬영한 차이입니다. A열이라 기본으로 찍어도 나쁘진 않지만 조금 더 배우분들이 잘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고 광학 2배 줌까지 찍다보니 무대인사 인원이 많다보니 감독님이 자꾸 잘리는 상황이 나와서 나중에는 1.5배 줌으로만 거의 촬영을 했습니다. 초반에는 열심히 동영상도 찍고, 사진 찍고 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배우분들 얼굴 직접 보면서 이야기 듣는다고 사진 촬영은 생각도 안하고 멍 때릴 때도 많았네요.
배우분들 한 분씩 멘트하고 나중에 기념품 나눠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뭐 따로 받거나 하진 못했지만 이 때 몇 분은 정말 가까이서 얼굴이나마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사진들만은 개인적인 저만의 추억으로 남기기로...) 아래 사진은 기념품 다 나눠주고 퇴장 하시기 직전의 사진입니다.
무대인사 끝나고 나가실 때 찍은 사진을 나중에 보니까 5시 53분이었으니 무대인사는 7분 정도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이때 무대인사를 주로 찾아다니시는 것 같은 분들도 많이 자리에서 빠지시던데 저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 조용히 따라서 나왔습니다. 도저히 A열에서 2시간을 앉아서 영화를 볼 자신도 없는데다 이미 상영시간이 딜레이가 되어서 바로 상영을 시작하는 분위기라 빈 자리 찾아서 헤매면 안 될 것 같아서 내일 집 근처 아이맥스에서 조용히 따로 영화는 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미련 없이 나왔습니다.
아마 처음에 예매한 D열 정도였으면 영화도 다 보고 나왔겠지만 취소표로 나온 A열 자리를 놓칠 순 없어서 선택한 것이라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네요. 오히려 오늘 무대인사에서 배우분들 본 좋은 느낌으로 내일 집 근처에서 조용히 영화를 보면 영화가 어떤 느낌일까 하는 살짝 기대감도 있고요.^^;
오늘 생애 처음으로 무대인사 다녀왔는데 배우분들이 너무 밝고 적극적으로 팬서비스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았네요. 원래 고향 다녀와서 오늘 하루는 쉬고 내일 무대인사를 갈까 하다 내일은 이하늬 배우님이 무대인사에서 빠지길래 이왕이면 모든 배우님들 보려고 오늘 오후로 급하게 예매를 한건데 역시 오늘 보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무대인사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박소담 배우님 매력에 앞으로 푹 빠질 것 같고, 박해수 배우님의 적극적인 팬서비스, 뜻하지 않게 제일 가까이서 실물을 보게된 서현우 배우님까지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