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조선총독부 내에서 정보를 항일조직 '흑색단'에게 전달하며 총독 암살을 하려는 '유령'과 그들을 잡으려는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 의심가는 5명을 외딴 호텔에 가둬놓고 하루 안에 '유령'을 찾아내게 협박한다.
예고편에서 '유령'이 누구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이다, 하지만 정작 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유령이 누구인지 바로 알려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추리를 하는 맛이 사라져 살짝은 아쉬웠다.
호텔에 갖힌 후에 박차경은 자신이 '유령'임을 들키지 않고 '흑색단' 단원들을 위해 어떻게든 탈출하려 하는데, 여기서 각 인물들의 특색이 확실하게 드러나서 케릭터들에 대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또한 '유령'을 제외한 각 케릭터들은 호텔에서 살아 나가야하는 뚜렸한 목표가 있었기에 인물간의 갈등이 더욱 두드려졌다.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박소담)는 처음에는 그저 억울하게 잡혀오고 이 영화에서 고구마를 담당할줄 알았으나 후반에 엄청난 반전을 주면서 배우님의 연기도 그렇고 매우 멋있다고 느껴졌다. 처음에는 진짜 천박함 그 자체였다가 후반에는 목표의식이 뚜렸한 정의를 위해 완벽한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멋진 캐릭터이다.
박차경(이하늬) 또한 배우님의 연기도 그렇고 특히 액션 부분에 있어서 엄청 빛이 났다. 무라야마 쥰지(설경구)와의 액션씬들이 진짜 흠이 없을 정도로 너무 멋지고 완벽했다.
영화에서 특히 배경과 소품 부분에 힘을 많이 쓴거같다. 호텔의 내부가 고급져서 장소에 대한 매력도 일정부분 느껴졌다.
영화 자체는 괜찮으나 앞서 말했던 '유령'에 대한 추리를 사전에 차단했기에 영화가 예상할 것이 사라져 조금은 아쉬웠다. 후반에 유리코(박소담)이 반전을 주었지만 반전에 있어서 만큼은 그렇게 강력하지 못한게 조금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