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강렬한 파티로 시작해서
각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보여준 끝에
그래도.. 영화 사랑하시죠 ? 하고 끝나는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초반부 넬리와 매니가 열정적으로 말하던 촬영장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들이
마지막 장면들로 끝맺어지는 것 같았어요.
감독님답게 극에 혼을 불어넣는 음악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지루함 없이 본 3시간이어서
전반적으로 호에 가깝긴 한데, 페이의 존재는 여전히 의문스럽네요
잭, 매니, 넬리, 시드니 모두 각각 할리우드라는 곳에서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하지만,
스쳐지나가나 싶었더니 은근히 나와서 분량을 차지하던 페이의 존재는 굳이 필요했었나 생각이 들어요.
넬리가 아이스크림에 토핑을 얹는 걸 싫어한다고 말했었는데, 제겐 페이가 그런 토핑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잭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말해주는 엘리노어와의 대화였는데,
대화 끝에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잭의 뒷모습이 여러 감정들을 피어나게 하더라고요 ㅠ
여유가 생기면 한 번 쯤은 더 보고 싶네요 ㅎㅎ
그 시절 동양인에 대한 호기심을 대변하는 인물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소모적으로 소비되어버리고, 점점 잊혀지게되는 그런 캐릭터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