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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 감상글입니다~

**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두번째 관람을 했습니다... 두번째 관람을 하고나서야 감상글을  쓰게 된건  첫 관람을 하고난 후에는 바로 글로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무게감이랄까...  무언가를 쉽사리 내 뱉을 수 없는 감정이었어요... 

두번째 관람을 하고나서야 비로서 짧막한 글 써내려갈까 합니다. 

그렇다고 그 농도가 옅어진건 아니네요. 도리어 오늘은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까지 나더라구요ㅠ 

 

이 영화는 2017년 L*U+ 전주 콜센터 하청업체에서 발생한 여고실습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영화가 관객에게 내던지는 감정선은 너무나 깊고 복잡하기 그지 없네요. 

아픔...ㅠ  분노... 답답함... 허탈감... 무기력함...  

잘못된게 명백히 보임에도 어찌 손을 써야할지 모르겠는 답답함에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시작은 개인 대 개인에서 시작을 하죠... 기업내에서 즐비한 관계적 문제거리들. 

명백한 가해자로 보이는 누군가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이 역시도 피해자임을...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인 개인이라는 객체를 넘어서면 조직(단체, 그룹, 기업등등)이라는 큰 틀이 등장합니다. 이 조직속에 속한 개인은 그저 미물에 불과한 너무나 약한 존재라는걸 여과없이 느끼게 해줍니다... 

 

'퍼센트(%)'와 '수치'의 줄세우기는 개인이고 조직이고 구분없이 적용하고 있는 룰이라는게 너무나 혐오스럽습니다.  때론 헌법위에 군림할거 같은 최강의 체계같다는 생각까지도 들더라구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도 모를... 어디까지 올라가야 책임자가 나올것인지... 억울하고 답답하고 먹먹합니다ㅠ

이렇듯 이 영화는 개인과 조직을 넘어 사회전반에 콘크리트처럼 고착된 잘못된 점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소희의 죽음을 시작으로  오유진 형사라는 영화적 장치로 말이죠. 

 

극중에 등장하는 오유진(배두나 분) 형사는 이런 사회적,조직적 평가체계을 들추며 관객들에게 문제점을 전달하고자하는 영화적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게 읊조리는 그녀의 대사는 마땅히 해야만 했던 그들의 몫이었음을...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을 수도 있는 방법이었음을... 

 

가족조차도 무관심이 일상이 되어버린 무감한 가정에 있을 '다음 소희'가 옆에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프면 참지말고 말하라고...ㅠ

정말 힘들면 안해도 된다고... 

그 누구의 의견보다 너의 몸과 마음이 가장 소중함을.

 

지금도 어디선가 다음소희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ㅠ

오유진 형사의 극후반부 대사가 너무나 깊게 다가옵니다

'다음에 또 욱하면 얘기해.  나한테라도 얘기해!'ㅠ 

 

[다음소희] 많은 이들이 보았음 좋겠습니다.

 

 

** 이 영화의 장점중 하나를 추가적으로 써봅니다~

두 배우의 연기!~ 

김시은 배우는 두번째 영화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기대될거같은 배우네요~~

배두나 배우님은 ㄷㄷㄷ  명불허전이네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절제미 있는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몰입력이 대단했습니다. ㅠ  비밀의숲, 브로커에서도 형사역을 하셔서 그런지 이젠 어울리기까지 해요~ 

정말이지 잘 봤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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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o 2023.02.12 14:58
    저도 주변에 추천하긴 했는데 두 번 보긴 힘들것같아요.
  • @pino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윈플렌 2023.02.12 16:00
    맘아프죠 화도나고 ㅠ 이해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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