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53380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V9Up3YKpIlJuXSVl8A9_FZn-CHx37pbGPkNrWT5Da1k.jpg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영화는 특히 기대를 했었다. 페이즈 5의 장대한 시작이기도 하고 어쩌면 '정복자 캉'이라는 빌런이 앞으로 나올 <어벤져스 5>에서 보여줄 존재감의 시작점이기도 하니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극도의 하락세를 겪던 MCU의 기세는 상승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고로 영화는 작품 하나로의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나 <아이언맨> 시리즈처럼 말이다. 동시에 MCU처럼 10년의 역사와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는 그래도 어느 정도 참작해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 순환이 계속 되면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피로도만 높아지고 영화는 매력을 잃게 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MCU는 끊임없는 대물림만 이어오고 있고 캐릭터는 점점 평면적으로 변해간다.

 

이처럼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지금까지 나왔던 페이즈 4의 여느 영화와 같이 '다음 영화에서 만나요~'를 시전하고 있으며 이 영화가 <앤트맨>이라는 영화의 후속이 아닌 MCU 타임라인에서의 하나일뿐이라는 감상을 짙게 남긴다. 다시 말해 '앤트맨'만의 매력을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MCU를 책임질 빌런 '캉'의 모습은 어떤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아니, 유일하게 좋았던 것은 '캉'의 서사이다. '인피니티 사가'에서 '타노스'가 완벽했듯 '멀티버스 사가'에서의 '캉' 또한 너무나도 잘 맞는 스토리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는 어떻게 보면 그런 '캉'의 압도감을 선보일 기회였다.

 

그러나 다시 마블이 고질적으로 보여주던 이야기로 '캉'의 파워는 맥을 못 추고 전작에서 보여준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고 만다. 그나마 전작은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 늘 있었던 반면, 이번 영화는 그 조차도 없다. 개연성도 문제가 있지만 그 얘긴 안해도 충분하다.

 

 

마블영화는 이제 남의 평가로 추천을 받거나 내 평가로 누군가에 추천해줄 작품에 반열을 벗어났다. 모든 이들이 열광하던 서사의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사실상 끝났으며 '페이즈 4', '페이즈 5'로 지칭할 것이 아니라 'MCU 시즌2'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혹자는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다. 또한 '페이즈 5'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늘어났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난 이제 마블영화에 대한 남의 평을 믿지도, 내 평을 누군가에게 주입하고 싶지도 않다.

 

MCU의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이 평은 나의 MCU 마지막 평이 될 것이다.


profile 이지금

라라랜드 처돌이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거 댓글달기 딱좋은 날씨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88679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4550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4205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88660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1231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5753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5682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updatefile Nashira 2024.09.25 5922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8] update 장스 2024.09.27 8474 3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update 아맞다 2024.09.26 15156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74]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2569 120
영화잡담 (약스포) 트랜스포머 ONE 보고 왔습니다! newfile
image
21:10 14 0
영화잡담 약호/약스포)우려와 달리 수분간의 응원을 좋게 보고 왔어요 [1] newfile
image
20:51 85 0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ONE 코엑스 MX4D 후기 (노스포) newfile
image
20:51 130 1
영화잡담 약스포) 오늘의 마지막 영화 조커 돌비입니다 [2] new
profile OvO
20:47 162 1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 아빠의 졸음 지수 [8] new
20:17 442 7
영화잡담 CGV VIP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2] new
19:55 367 1
영화잡담 디플 추천해주세요! [9] new
19:14 306 2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2회차 했어요ㅜㅜ [7] newfile
image
19:14 532 6
비싼돈 주고 포디관 왜 가나요? 용산cgv 2관 가면 [9] new
18:38 1050 10
후기/리뷰 약스포/극호)독립시대 극호 후기 [1] new
18:34 214 5
후기/리뷰 <바이크 라이더스> 히피의 전성기와 황혼기 (노스포 가이드 리뷰) [2] newfile
image
18:34 233 4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원 - 4디엑스 효과가 올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new
18:16 325 3
영화잡담 여의도cgv 봇치 관련 [2] new
18:08 329 0
영화잡담 홍대 cgv 굿즈 수령 질문드려요..!! [3] new
17:54 306 0
영화잡담 베테랑2 무인 대기중이네요 [2] new
17:21 544 2
후기/리뷰 국외자들 노스포 후기 [12] newfile
image
17:18 372 4
영화정보 국내 스크린x관 중 제일 괜찮은곳이 어디일까요~? [16] new
17:06 581 3
영화잡담 트포원 3차 뛰고 왔습니다 [6] newfile
image
16:48 368 4
후기/리뷰 중경삼림, 해석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new
16:36 389 3
영화정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메갈로폴리스> 시네마스코어 [6] newfile
image
16:00 731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