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프랑스 액션 영화인데... 생각한것과는 전혀 달랐네요.
소개된 줄거리만 보면 프랑스 마르세유의 형사 3인조가 마약 조직 검거를 위한 작전에 나서는 내용이지만, 실상 영화가 비추는것은 전혀 다른 지점에 있습니다. (심지어 액션도 정말 얼마 안나옵니다)
마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형사물을 찍은것처럼 영화는 액션보단 굉장히 기분 더러운 현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사들의 비애를 시종일관 보여줍니다. 범죄자들은 떼로 활개를 치면서도 죽일테면 죽여보라는 식으로 간을 배 밖에 내놓은지 오래고 이미 그들을 포기한 경찰 윗선은 다른건 다 좋은데 제발 그놈들만 안건드리는 선에서 어떻게든 실적만 채워오라 갈궈댑니다. 더 충격적인건 그 윗선들로 인해 상업영화스러운 액션이 나오는 중반부를 지나면 쌍욕이 절로 나오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초중반부는 불합리한 현실에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형사들을 보여줬다면, 후반부는 프랑스란 나라가 대체 뭔 나라인가 의심을 하게 만들 정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렇게 실적 내라고 갈궈놓고선 정작 꼬리자르기로 말단 형사들을 궁지에 내모는 모습은 마치 남의 일이 아닌것만 같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제일 경악스러운건 이게 11년 전에 있었던 실화라는거고요.
예전에 어느 시사 프로에서 너무 착했기 때문에 범죄자가 된 청년의 이야기를 취재한걸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다 보고 나니 정말 씁쓸하면서도 먹먹한 기분이 들었는데, 저 멀리 프랑스의 형사들도 비슷한 비애에 놓여있던것 같더라고요.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분들의 대우가 더 나아졌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