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 관람 본연의 재미와 의미보다는 굿즈 마케팅에 저도 모르게 동화되고 있었는데..
물론 극장 3사 아침부터 다 쫒아다니면서 열렬히 수집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솔직히 포스터 받아와서 하나둘씩 모으는 맛이 중독성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껏 모은 포스터도 꽤 되고...
근데 그것도 무진장 스트레스에요 소진되어 못받는 경우의 허탈감은 물론, 받았을때 하자가 발견되면 아쉬운 소리 하면서 교환 서비스를 받는것도 눈치 보이고 ㅋㅋㅋ 사실 소비자의 당연한 권익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부터 배급사건 극장이건 그냥 기계적으로 굿즈 마케팅을 확장하고 거기에 의존하면서 "선착순 무료 증정 이벤트"라는 명분 뒤에 숨어있으니 생산 단계에서의 품질이나 사후 서비스는 기대하는것 자체가 소비자의 욕심인 상황으로 변한것 같네요
영화 관람이 왜 이리 변질되었을까요?
극장은 장터가 되었고 관객은 쇼핑객이 된것 같습니다.
내가 도대체 뭐하는건가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심하게 현타가 와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자있는 포스터 그냥 시원하게 찢어버렸구요ㅋㅋ이제 더이상 안 모을겁니다 어떤 형태로든 돈은 돈대로 쓰면서 스트레스를 주는 취미는 안하느니만 못하니까요
그리고 굿즈 마케팅 없애고 영화 티켓값 정상적인 선으로 인하하기 전까지 영화관 관람은 안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