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친구가 오늘 절교를 선언했다'라는 카피 문구에서 알 수 있듯 관객 누구나 가지고 있을 우정에 대해 1920년대 초반 아일랜드 역사적 배경을 엮어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확고히 보여주며 입증된 필력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강렬한 임팩트라기보단 생각하고 해석해 볼 여지를 남겨주기에 쉽게 감상하긴 어려웠지만, 또 다른 방식의 몰입감을 주는 타입을 찾는다면, 그리고 마틴 멕도나 감독의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여 영화 속 인물의 행동과 실제 사건을 연관 지어 설명할 능력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 배경과 굳이 연관 지을 필요없이 "절교"라는 사건을 맞닥뜨린 두 친구의 이야기로만 보아도 영화 자체가 충분히 흥미롭고 몰입도가 좋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