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건너온 모자의 1990년의 모습으로 시작을 합니다.
동양인이 무시받고 외지인이 차별받던 낯선 땅에서
엄마 '소영' 과 어린 아들 '동훈' 은 굳세어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방인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가 외롭고 버겁지만, 둘은 그렇게 의지를 하네요.
엄마는 아빠에 대해 물어보는 어린 동훈의 질문을
언제나 회피하고-
그렇게 엄마는 홀로 백인남성 들이 다수인 공장에서
버티며 일을 하고, 동훈은 백인 아이들의 놀림속에서
서로를 의지한채 몇년이 흐릅니다.
어느덧 청소년기를 맞이한 동훈.
아직도 자신의 뿌리와 아버지의 부재.
결핍된 가정에 대한 의문이 큽니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으로 둘은 잠시
한국으로의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분위기는 정적이면서도 무겁지 않구요.
감독님의 전기적인 스토리를 각색했다는 것에서
약간 <애프터썬> 느낌과 분위기를 느꼈지만,
회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현재 진행중인 전개와 단순히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곱씹는 이야기가 아닌- '가족=집' 이라는 것에 대한
물음을 주는 영화였네요.
GV를 통해서 감독님의 이야기나 배우님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더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 영화였습니다.
신파적인 요소도 감정적으로 쎄지 않으면서
의외로 유머 코드가 아주 가끔 나오는데- 그게 또 괜찮네요 ㅎ
*별점 : 7.8/10
L 열에서 찍은 사진... 역시 갤울23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