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를 보니 어렸을 때 저희집이랑 비슷해서 관심이 가던 영화였는데 고맙게도 무코님 나눔으로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이설 배우님이 말씀하신 거처럼 하이퍼 리얼리즘이었습니다. 경상도 분들이 보면 진짜 공감하실 텐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흔하지만 이 정도로 경상도 가족이 리얼하게 묘사된 영화는 거의 없었던 거 같네요. 아무래도 감독님이 대구 기반 제작지원을 받아 여러 작품을 해오셨고 본인 출신도 그러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설님도 경북 청도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 엄청 리얼하시더라구요. 그런데 gv할 때보니 평소엔 사투리 안 씁니다. 그런데 김현정 감독님은 억양이 완전 경상도였습니다. ㅋㅋ
영화는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제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아버지가 대구에서 공장 운영합니다) 영화 그 자체로도 꽤 완성도 있는 독립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툭툭 던지는 대사에서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도 들고 울컥하는 부분도 있고 공장 경영에 대한 내용도 아주 리얼합니다. 주인공이 취준생인데 그 시기를 겪은 많은 분들이 공감할 지점이 있을 거 같습니다. 흐르다라는 제목도 생각할수록 절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 이설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만 저는 배우가 나오는 gv는 처음이었거든요? 확실히 배우님 실물 보니 빛이 나더라구요. 영화에선 완전 생얼로 나오시는데도 매력있으셨지만 실물로 보니 아우라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어제 본인 좋아하는 만화책도 나눠주셨습니다. 요츠바랑이었나? 그 작가 좋아하신다는데 저는 못 받아서 무슨 책이었는진 모르겟네요. 끝나고 사인하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셨는데 아주 친절하십니다. 그렇게 빛나는 배우분과 이야기하고 사진도 찍고... 연예인 따라다니는 이유 알 거 같더군요. 흐르다 다음 gv도 참석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평소 gv가면 질문 하려고 하는데 어제도 해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다시 한 번 나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