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를 비롯한 전통 중세 판타지게임을 영화화한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까 팬으로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재밌네요
발더스게이트, 엘민스터, 모덴카이넨...
D&D 게임 좀 해본 사람들이면 모를 수 없는 반가운 이름들도 많이 나오고
단순히 불덩이나 쏴대는 공격일변도의 마법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D&D의 다양한 주문들도 잘 묘사했고요
과하지 않은 스케일 설정도 적절했습니다
딱 게임 초반에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
비주얼적으로도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특히 드루이드의 변신 추격씬은 신선하면서도 다이나믹해서 좋았어요
다만 수인족의 묘사는 인형탈 수준으로 허접했고
노움인지 뭔지 소인족으로 나오는 브래들리 쿠퍼는 CG 티가 확 나더라고요
아무튼 재밌는 영화였고
D&D 팬이라면 강력히 추천할만합니다
몰라도 재밌지만, 알면 훨씬 더 재밌어요
그래도 초반 웃음을 책임진 자르나단 등등 덕분에 조금 거슬려도 넘어갈 수준은 됐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