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부터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money for nothing이 흐르면서 영화 에어는 1984년의 주요이슈들을 스냅샷 넘기듯 보여줍니다. 1984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고스트 바스터즈나 비버리힐스캅, 다이애나 황세자비등 세기의 아이콘들이 지나간 뒤 영화는 그 해의 아이콘 중 불멸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느시기나 중요하지만 NBA역사에서 1984년은 가장 화려하고 성공적인 드래프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최초 아프리카계 1라운드 1위인 하킴 올라주원도 화려하지만 그 해 3위인 GOAT 마이클 조던의 데뷔해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선수를 타이틀로 한 상품으로 가장 히트한 에어조단의 이야기라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참 궁금한 영화였습니다.
영화상에서도 나오지만 당시 업계 3위 나이키가 마케팅으로 고민한 선수들은 지금도 유명한 선수들입니다. 이 해에 드래프트된 선수중에 4명이 명전에 올라갈 정도니깐요. 존스탁턴의 곤자가 드립이나 찰스 버클리의 클럽하우스등 깨알같은 디테일이 흘러가면서 진짜 모든게 리얼인 영화를 오랜만에 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만에 벤 에플렉의 연출이 건조한데 유머러스한 톤으로 흘러서 참 좋더라고요. 역시 이 감독도 중저에산 버젯의 드라마가 장기인것 같습니다.
버젯이 2500-3000만으로 알려져있던데 가장 놀란건 화려한 캐스팅보다 영화상에 삽입된 음악들이었습니다.
1983년부터 85년사이 빌보드를 지배한 수많은 빅히트곡들이 영화 전체에 빼곡히 자리잡아 흘러나왔는데 곡소유자들과 잘 협상이 됐나보다라는 느낌이네요.
80년대 분위기가 아주 물씬 나는 영화였습니다.생각보다 나이키 어썸, 우리 최고 분위기는 덜하네요.
에어 조단은 아직도 팔리고 있는 거대한 히트 상품입니다. 조단이 운동선수로 벌어들인 금액을 은퇴전에추월할 정도로 조던에게 크나큰 부를 지속적을 주고 있는 상품이고, 네임드 상품 시장의 알파와 오메가 격인 상품의 시작을 흥미롭고 꼼꼼하게 풀어내서 시종일관 재밌었습니다.
80년대 NBA를 아신다면 더 재밌게 보실 영화네요. 패트릭 유잉 드립이나 샘 보위 언급할 때가 정말 재밌더라고요.
여담으로 샘 보위는 84년 드래프트 2위로 포틀랜드 드래프트의 흑역사입니다. 드래프트 실패야 흔한 일인데 그 해 3위가 마이클 조던이라서.....
에어 재밌네요. ㅎㅎ